상/추/자/도 · 하/추/자/도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상추자도는 동경 126°17′, 북위 33°57′에 위치하며
면적 1.53㎢, 해안선 길이 8.3㎞, 인구 1,415명(2013년)이다.
하추자도는 동경 126°17′, 북위 33°55′에 위치하며
면적 3.51㎢, 해안선 길이 14.5㎞, 인구 767명(2013년)이다.

황포 돛단배의 피난처
추자도 근처에는 무려 42개의 무더기 섬들이 있어 군도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최대이다. 주민이 거주하는 섬은 상ㆍ하추도와 횡간도, 그리고 추포도 등 4개뿐이고 나머지 섬은 무인도이다. 지도에 나타난 위치를 살펴보니, 추포도와 거개의 무인도가 있는 가운데를 위쪽에서는 횡간도가, 아래쪽에서는 두 추자도가 포근히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한 몸은 외로울세라 서로의 정(情)을 만들어 살았던 것이 청록빛 파도가 굼실거리는 바다 속에서도 용케 견뎌왔다.

당초 무인도로 천연림이 자생하여 울창하였던 추자도에 언제부터 촌락이 형성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다. 다만 추정되는 것은 662년 신라 문무왕 때 탐라국이 신라에 귀속하면서 상선 등의 잦은 왕래가 있어 왔으며 풍랑이 심해지면 이 섬에 대피하였다가 순풍을 기다리던 곳이었다고 한다. 육지와 제주도의 중간쯤에 있는 추자도는 바람을 만난 황포 돛단배에게는 다시없는 피난처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고려 원종 12년(1272년)에는 이 섬을 후풍도(侯風島)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편, 이 섬에 처음 입도한 사람은 약 250년 전 허사(虛士) 박인택으로 알려져 있는데 후풍도라고 부르기 시작한 1272년부터라는 말도 전해오고 있다.


거듭된 행정개편과 수난의 역사
흔히 추자도를 '제주 속의 전라도'라 부른다. 생활 풍속이나 언어가 전라도와 비슷하고 생활필수품의 90% 이상을 전라도 땅에서 들여온다. 남쪽 48㎞ 지점에 제주항이 있다고 하지만 완도항도 그보다 멀지는 않다. 더구나 노화도와 보길도는 손에 잡힐 듯 지척이다. 초기 정착 주민 대부분이 전라도 각 연안부두에서 이주하여 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런 연유 외에도 전라도와 제주도를 오가며 거듭된 행정구역 개편도 크게 작용되었을 것이다. 1821년(조선 순조21) 전남 영암군으로 정식 예속된 이래 제주군에 귀속되던 1914년에 이르기까지 추자도는 전라도 영암군과 완도군 그리고 제주군 행정구역을 수 차례에 걸쳐 넘나들었다. 그것도 제주도에서는 잠깐씩이었고 대부분은 전라도 땅에 속하였었다.

이렇듯 조정의 권한, 혹은 육지부의 편의에 따라 상급행정기관이 뒤바뀌는 바람에 추자도의 역사는 수난의 역사였다. 어느 한 곳으로 편입되었다고는 하나 그 당시 통치체제가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각 군 수령들의 자의에 따라 인근 등지에도 수종 해야 했으며 탐관오리로부터 조공을 빙자한 무수한 약탈을 당한 것으로 구전되어 온다. 1881년(고종 18) 처음 제주 목에 이속될 당시의 고종실록을 보면 '추자도는 자원이 워낙 부족한데다가 조공을 바라는 관의 요구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심하였기 때문에 제주 목에 이속시켰다'고 적혀있다.

대외적으로도 왜구의 끊임없는 침략을 받았는데 고려 때 와서는 그 정도가 심해서 충정왕 2년(1350년)에는 추자도 전체 주민이 제주로 이주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생활 근거지인 목포간의 교통이 불편하여 무명과 베를 사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며 좁은 밭에다 보리. 조. 수수. 고구마 등을 심었지만 토질이 박하고 풍수해로 매년 소요량에 비해 절대 부족하였다. 더구나 흉년 때나 자연재해 때에는 그 생활의 정도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유배지와 문명혜택
이렇듯 추자도가 마치 쉴새없이 휘몰아치는 높은 파고만큼이나 대내외적으로 받는 압박과 수탈, 그리고 가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깊숙한 섬의 지리적인 요건으로 덕을 보는 경우가 있었다. 바로 유배 문화였다.

목포와 제주도 중간에서 이쪽 또는 저쪽으로도 쉽게 나다닐 수 없어서 조선시대에는 유배지로 지정되었다. 유신 정만식, 조선 판서와 홍문관제학을 지낸 조병창, 그 외 김동혁, 박명환, 유재보 등 고관들이 유배를 받았던 곳이다. 하지만 그들이 이 지역에 머물면서 학문과 예법, 농사와 어획법 등을 주민들에게 가르쳐주었다고 하니 '섬 중의 섬' 추자도로서는 더없는 문명의 혜택이 된 셈이었다.

그런가하면, 1374년(고려 공민왕 23) 삼도도총사 최영 장군이 제주도의 몽골세력인 목호(牧胡)의 난을 평정하고 돌아가다가 풍랑을 만나 이 섬에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어로법과 영농방법을 가르쳐준 일도 있었다. 이 역시 추자 주민들의 문화와 교육, 생활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 속에 묻어둔 추자 멸젓
추자도 주민들의 생업은 절대적으로 바다에 의존하고 있다. 부근 해역은 난류성 어족이 많아 연중 어로작업이 활발한 남해 어장의 중심지요 풍부한 수산자원의 보고이다. 그리고 천연 양항의 여건으로 이 지역뿐만 아니라 동지나해 입출항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수산업이 발전하기에는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추자도에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의 멸치어획고를 올릴 정도로 멸치잡이가 유명하였다. 추자도의 별명처럼 따라다니던 '추자멸젓'은 그러나 1970년대 말부터 이상저온 현상과 중국 어선의 남획 등으로 멸치어장이 크게 감소되고 말았다.

준치는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는데 추자도야말로 정말 그러하다. 옛날과 견주어 말할 때 그렇다는 것이지 다른 지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직은 기름지다. 하추자도 선창가 안쪽 웅덩이에 썰물 때 미처 못 빠져나간 숭어들이 떼를 지었건만 모두들 힐끗힐끗 쳐다만 볼뿐 도무지 팔 걷어 부치는 사람이 없다. 절로 굴러온 떡인데 말이다. 추자도가 그만큼 고기가 흔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추자 십경
추자 십경이라고 하여 추자도인들이 자랑하는 섬의 가장 멋스러운 몇 가지를 소개한다. 초여름
아침 우두도(속칭:쇠머리)라는 섬에서 해가 뜰 때 섬의 형국으로 보아 마치 소의 머리 위에서 해가 뜨는 것 같다는 '우두일출(牛頭日出)'이 있다. 더욱 장관인 것은 '수덕낙안'이다. 하추자도의 남쪽 끝에 위풍도 당당한 '수덕이'라는 섬이 있는데 생김새가 영락없는 사자다. 기러기를 비롯한 각종 물새가 섬꼭대기(사자머리)에 앉아 있다가 먹이를 잡기 위해 쏜살같이 물로 내리꽂히는 풍경은 하추자도 신양리 사람에게는 창문만 열면 얼마든지 훔쳐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추자도와 제주 본 도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관탈섬의 또 다른 이름이 '곽에게'이다. 과거 유배객들이 제주도로 들어갈 때 이 섬 앞에서는 갓을 벗었다고 한다. 곽게섬 부근의 물결은 세상 인연을 지워버릴 듯 무심히 너울거리며 흐른다. 그래서인지 더욱 푸르게 느껴진다. 이것이
'곽게창파'이다.

추자군도의 가장 북단에 있는 횡간도(속칭 빗끼니)는, 옛날에는 시원스레 펼쳐진 돛단 범선들이 갈매기가 나는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횡간추범(橫看追帆)'이라고 하는 이 옛 정취는 지금은 모든 배가 동력선으로 바뀌어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다. 또 가장 서쪽에서 '고향을 지키는 섬' 망도는 속칭 보름 섬으로 추자군도의 수문장이다. 타향에 나갔던 추자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먼 수평선에서 기웃거리듯 맨 먼저 시야 속으로 들어오는 이 섬을 보면서부터 가슴을 설레게 했다고 한다. 이것을 '망도수향(望島守鄕)'이라 말한다.

해방 후 추자도는 풍부한 어장과 천혜의 입지적 조건을 살려 수산업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해갔다. 특히 1974년에는 전기발전소가 설립되어 섬 같지 않은 섬이 되었다. 더구나 1972년 상,하추도간의 추자교(156m, 섬과 섬을 잇는 최초의 다리)의 완공은 두 개의 급속한 발전과 화합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이 다리는 1993년 붕괴되었으나 보다 폭이 넓은 다리로 시공하여 다시 개통되었다.

교회는 상추자도에 1개, 하추자도에 3개가 있다.
-한국섬선교회 ▼

상추자도

교회이름	주소	전화	교단
추광교회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대서리	064)742-3737	예장통합

하추자도

교회이름	주소	전화	교단
묵리교회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묵리	064)742-5413	예장통합
신양교회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신양리	064)742-8100	예장통합
예초교회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예초리	064)742-8283	예장통합

www.ksum.org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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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영상 항해일지	영상뮤직과 다큐멘터리를 담고있는 동영상
2	▼ 묵상 항해일지	성경 본문 속에서 느끼는 영감을 기도문으로 표현한 동영상
3	▼ 방주호 편지	선교선 방주호 운항책임자들이 선교 현장에서 보내오는 소식
4	▼ 선교지에서 만난 사람들	깎아지른 듯한 벼랑의 자연처럼 굴곡진 섬사람들의 모습
5	▼ 섬교회 순례	복음의 씨앗은 씨앗들로 계속 이어지며 열매를 맺는 섬교회의 역사
6	▼ 섬과 통하다	내 고향 소식, 섬 기행문 등을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열린 공간
7	▼ 알려드립니다	한국섬선교회에서 알려드리는 소식란
8	▼ 자유게시판	마음 담은 글 한 줄로 모두을 하나로 묶어주는 곳

(지도-상추자도)


(지도-하추자도)


1) 상추자도/산위에서 본 추자도(1995년)


2) 상추자도/영흥마을1(1995년)


3) 상추자도/영흥마을2(1995년)


4) 상추자도/일몰(1995년)


5) 상추자도/앞바다1(1995년)


6) 상추자도/앞바다2(1995년)


7) 상추자도/섬사람들1(1995년)


8) 상추자도/섬사람들2(1995년)


9) 상추자도/섬사람들3(1995년)


10) 상추자도/해안1(1995년)


11) 상추자도/해안2(1995년)


12) 상추자도/하추자도와 연결되는 다리(1995년)


13) 하추자도/신양리 앞바다1(1995년)


14) 하추자도/신양리 앞바다2(1995년)


15) 하추자도/예초리 마을(1995년)


16) 하추자도/조각배(1995년)


17) 하추자도/예초리 앞바다(1995년)


18) 하추자도/해초(1995년)


19) 하추자도/섬사람들(1995년)


20) 하추자도/신양교회(199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