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태/도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동경 127°44′, 북위 34°90′에 위치하며
면적 2.171㎢, 해안선 길이 17㎞, 인구는 438명(2013년)이다.

섬이 많기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는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낭도를 중심으로 하는 남서쪽, 돌산도와 금오도가 있는 남동쪽, 그리고 북서쪽의 순천만 지역이다. 그 중 화태도는 여수의 남동쪽으로 돌산도와 금오도를 병풍으로 삼고 있는 듯 하며, 다른 한 쪽으로는 개도라는 큰 섬이 가로막으며 수문장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마냥 편안하게만 보여진다. 한 마디로 '치마폭을 가지런히 펼치고, 수줍은 듯 얼굴을 감춘 채 앉아 있는 새색시 같다'고 표현해 볼 수 있는 섬이다.

여수항에서 출발하여 넉넉히 한 시간 뱃길도 채 되지 않고, 돌산대교로 연결되어 쉽게 넘나들 수 있는 돌산도 군내포구에서는 20분 정도밖에 안되니 먼 섬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세파에 찌든 도시인들이 어렵지 않게 짭쪼름한 바다 냄새를 맛볼 수 있는 섬이라고 할 수 있다. 인근 섬인 나발도와는 0.7㎞, 인근 내륙인 여수로부터는 24㎞ 떨어져 있고, 생활근거지가 되고 있는 돌산도와는 2㎞ 거리를 두고 위치한다.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의 한가운데에서 바다의 자연 공원인 한려수도의 한 매듭을 짓고 있는 화태도는 바다를 아끼면서도 그것을 또 더 풍요로운 생활의 터전으로 키워왔다. 이곳 앞바다는 한겨울에도 수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고 물깊이도 꽤나 깊다. 또 굴곡이 심한 해안선 때문에 바닷물이 넘나드는 속도가 느리고, 인근의 여러 섬이 바깥 바다의 거센 물결을 막아주어 잔잔하다. 이러한 호조건으로 인해 화태도의 앞바다는 거친 바다를 싫어하는 갈치, 강달어, 멸치, 오징어, 고등어, 병어, 참조기, 보리새우들이 많이 살고, 키조개, 피조개, 굴 같은 조개류와 미역을 양식하기에도 알맞은 곳이다.

무엇보다도 화태도 사람들을 가장 살 맛나게 하는 것은 해상의 가두리 양식장이다. 말 그대로 고기를 가두어 놓고 먹이를 먹여가면서 직접 기르는 어업 방식인데 가장 발달된 어법이라고 할 만 하다. 주로 우럭, 농어, 광어, 전복 등을 기르는데 모두 고가 품으로 팔려나가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예전에는 밭이나 논농사도 조금씩은 하는 농, 어업의 겸업이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관심 밖이고, 주민들은 모두 이 가두리 양식장에 매달리고 있다. 또한 바다에서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도 땅을 파서 물탱크를 이용하여 고기를 키울 정도로 가두리 양식업은 활발하기만 하다.

화태도에서 이러한 양식장이 유난히 잘 되는 이유는 물이 맑아서이다. 선착장에 서서 발 밑의 바닷물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작고 어린 고기떼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 맑고 푸른 바닷물이 바로 이 나라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지닌 뱃길인 한려수도에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웃에 돌산도, 금오도, 연도 같은 아름다운 섬을 품고 있어 볼만한 것이 많고 주변 경치가 빼어나다.

이 곳에서의 노래미국은 별미로 꼽히고 있다. 우뭇가사리나 톳 같은 바닷말이 우거진 바다 밑 암초 부근을 회유하면서 사는 노래미는 길이가 20㎝ 안팎이며, 주변의 암초나 해초류의 빛깔에 따라 붉은 빛, 노란빛, 주황빛의 여러 무늬가 얼룩거리는 보호색을 띤다. 지느러미와 비늘이 거세지 않아 칼로 쳐내지 않고도 먹을 수가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싱싱한 노래미를 툭툭 씹어먹기도 한다.

노래미 보다는 흔하지 않지만 개불도 이 고장의 명물이다. 쫄깃쫄깃한 개불의 맛을 아는 이는 꼭 이것을 찾는다. 주로 겨울철에 잡히는 개불의 크기는 줄잡아 5㎝에서 20㎝쯤이다. 화태도에는 고운 모래가 펼쳐져 있는 해수욕장은 없다. 다만 섬 주변의 아기자기한 바윗돌을 오르내리며 즐길 수 있고, 한가롭게 낚시를 하면서 쉼을 얻을 수 있다.

화태도에 대한 옛기록은 별로 없지만 다음과 같이 전해져 오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이 쳐들어오는 것을 인근 돌산도에 알려주었다 하여 '대섬'이라 부르기도 하였고, 마을 뒤쪽에 노적산을 군량의 적재지로 위장하였다 하여 '벼이삭 수(穗)'를 써서 '수태섬'이라고도 하였다. 지금은 이 수태섬을 다시 '벼 화(禾)'를 써서 화태섬이라 명명한 것이라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군사들이 이곳에서 말을 갈아탔다고 하는데 실제로 학교 등너머에 '마적'이라는 마을이 있다.

화태도의 남쪽은 완만한 경사의 구릉지이고, 중앙부는 평지로 농경에 이용되며, 해안은 암석 해안이 많고, 섬 중앙의 만입부는 간석지로 이용된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580년경으로 진주 소씨가 들어와 30년 간 거주하였으나 광주로 이주한 후 일시 무인도가 되었다가 서기 1610년에 고흥에서 밀양 박씨가 이주해 와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취락은 중앙에 위치한 화태마을과 남동쪽 해안의 월전마을에 집중 분포한다.

교회는 2개가 있다.
-한국섬선교회 ▼

교회이름	주소	전화	교단
화태교회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리	061)665-9002	예장통합
월전교회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리	061)666-2253	예장통합

www.ksum.org에 실린

화태도의 글과 사진들을 아래의 페이지로 옮겨 검색으로 찾아보십시오

1	▼ 영상 항해일지	영상뮤직과 다큐멘터리를 담고있는 동영상
2	▼ 묵상 항해일지	성경 본문 속에서 느끼는 영감을 기도문으로 표현한 동영상
3	▼ 방주호 편지	선교선 방주호 운항책임자들이 선교 현장에서 보내오는 소식
4	▼ 선교지에서 만난 사람들	깎아지른 듯한 벼랑의 자연처럼 굴곡진 섬사람들의 모습
5	▼ 섬교회 순례	복음의 씨앗은 씨앗들로 계속 이어지며 열매를 맺는 섬교회의 역사
6	▼ 섬과 통하다	내 고향 소식, 섬 기행문 등을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열린 공간
7	▼ 알려드립니다	한국섬선교회에서 알려드리는 소식란
8	▼ 자유게시판	마음 담은 글 한 줄로 모두을 하나로 묶어주는 곳

(위성 사진)


1) 화태마을1(1993년)


2) 화태마을2(1993년)


3) 화태마을3(1993년)


4) 양식장 사람들-선상가옥이다.(1993년)


5) 해변의 정경(1993년)


6) 산위에서1-멀리 횡간도가 보인다.(1999년)


7) 산위에서2(1996년)


8) 일몰-자봉도, 개도가 보인다.(1993년)


9) 섬 풍경(2006년)


10) 월전교회(2008년)


11) 신작로(2008년)


12) 경로당(2011년)


13) 월전마을 입간판(2011년)


14) 월전마을(2011년)


15) 학교가 있는 북쪽 마을(2011년)


16) 돌산도와 화태도의 다리 건설중(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