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도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동경 126°27′, 북위 36°23′에 위치하며
면적 0.997㎢, 해안선 길이 5.4㎞, 인구는 137명(2013년)이다.

'충청도'하면 예로부터 양반의 고장이요, 우국충정의 열사가 많았던 곳, 다시 말하면 심지가 곧고 절개가 있다는 땅이다. 여기에 걸맞는 섬이름이 있으니 효자도(孝子島)라는 곳이다.

효자도의 본래 이름은 '소자미(小慈味)'였다. 이것이 효자도로 바뀐 이유는 고기잡이 나갔다가 갑자기 불어닥치는 돌풍이나 폭풍으로 실종된 남편을 기리는 여인네의 정성이 소문으로 이어지고, 열녀 못지 않게 효자 역시 많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불려졌던 별칭 효자도가 그만 본래의 이름을 밀어낸 것이라 한다.

그런가 하면 이런 내력도 있다. 옛날에 소(蘇) 모씨란 사람의 아들이 뒤늦게 아버지가 귀양살이 간 것을 알고 팔도강산을 구석구석 헤매고 다녔으나 아버지를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혹시 섬으로 귀양갔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아들은 즉시 한 섬에 도착했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아들은 아버지가 그 사이 다시 복직이 되어 태안지방으로 발령났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여기에서 효자도가 탄생한다. 바로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전국 팔도강산을 돌아다니다가 가장 먼저 찾은 섬이라 해서 효자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이다.

효자도에는 나주 최씨와 고령 신씨가 가장 많이 살았으나 실은 해주 오씨가 300여 년 전에 제일 먼저 정착했다고 전해진다. 어떤 이는 조선시대에 오성장군 후손이 처음으로 귀양살이를 왔다고도 말한다.

충남권(충북은 섬이 없음) 섬의 맏형은 단연 원산도이다. 바로 그 섬이 불과 0.5㎞ 남쪽과 서쪽에 걸쳐 있고, 북쪽으로는 안면도가 긴 팔로 휘감으면서 병풍을 두르고 있으며, 그리고 동쪽 1㎞밖에 육지가 내다보여 효자도는 바다 속의 안방이나 다름없다. 이런 지형적인 이유 때문에 일찍이 효자도는 어업이 발달되었으며, 특히 멸치, 오징어, 삼치, 조기, 민어 등이 많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상당한 수입원이 되었던 해태 양식업을 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게 한다. 바로 옆 육지에 고정리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부터 바다 수온이 변하여 김이 썩어 버리기 때문이다.

효자도 사람들은 1950년 무렵까지만 해도 오천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홍성군의 광천을 생활권의 중심지로 삼았다고 한다. 그들은 그들이 잡은 어류를 오천항에다 풀고 광천장에서 생활필수품들을 사들였다. 그러다 대천시 어항으로 이어지고 대천이 세를 키워가자 효자도를 비롯하여 적어도 보령시에 딸린 섬은 대천으로 그 중심지를 바꾸었다.

효자도는 간만의 차이가 뚜렷하고 갖가지 바다고기와 조개 양식장이 해안선을 따라 흩어져 있다. 해안에는 특히 갯벌이 뚜렷하게 발달되어 있는데 이 또한 바지락과 꼬막의 서식지로는 그만이다. 효자도 사람들은 김장철을 연중 가장 기다린다. 멸치젓국 때문이다. 몇 년 동안 푹 삭힌 멸치 액젓은 도시 사람들의 입맛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한다. 이웃 광천 새우젓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젓갈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 섬에는 주민들이 두 마을로 나누어 살고 있다. 북쪽에 있는 녹사리는 보통 녹사지, 혹은 놉사지라고도 부른다. 녹사리의 명물은 자갈밭이다. 손바닥만한 돌들이 길쭉하고 납작하다. 서해의 시커먼 뻘물은 온데간데없이 물 속 자갈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무리를 지어 노니는 고기떼도 쉽게 눈에 띈다. 여름이면 이곳이 해수욕장으로 한 몫을 하고 있는데 아직 덜 알려져 있어 아주 호젓한 가족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뒤편의 노송은 더욱 운치를 더해준다. 또다른 마을은 명덕으로 섬 동쪽에 있는데 마을 형국이 마치 멍석과 같다 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 멍석만큼이나 넓적한 농토가 잘 발달되어 여느 작은 섬답지 않게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있다.

마을 어귀에 접어들면 첫눈에 인삼밭이 들어온다. 이곳 땅은 기름기가 적어 인삼하기에 상당히 좋고, 적당히 퇴비만 해주면 한 번 심은 데 다시 심어도 상관없을 정도이다. 거센 갯바람을 막을 시설물만 튼튼히 해놓으면 우선은 병충해가 육지보다 적어 경작하기가 수월하다. 육지에서 10번 약을 쳐야 할 것을 이곳에서는 그 절반인 5번이면 충분하다. 또 배수가 잘되는 것도 이곳의 타고난 입지조건이다.

교회는 1개가 있다.
-한국섬선교회 ▼

교회이름	주소	전화	교단
효자도교회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1리	041)932-3711	기감

www.ksum.org에 실린

효자도의 글과 사진들을 아래의 페이지로 옮겨 검색으로 찾아보십시오

1	▼ 영상 항해일지	영상뮤직과 다큐멘터리를 담고있는 동영상
2	▼ 묵상 항해일지	성경 본문 속에서 느끼는 영감을 기도문으로 표현한 동영상
3	▼ 방주호 편지	선교선 방주호 운항책임자들이 선교 현장에서 보내오는 소식
4	▼ 선교지에서 만난 사람들	깎아지른 듯한 벼랑의 자연처럼 굴곡진 섬사람들의 모습
5	▼ 섬교회 순례	복음의 씨앗은 씨앗들로 계속 이어지며 열매를 맺는 섬교회의 역사
6	▼ 섬과 통하다	내 고향 소식, 섬 기행문 등을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열린 공간
7	▼ 알려드립니다	한국섬선교회에서 알려드리는 소식란
8	▼ 자유게시판	마음 담은 글 한 줄로 모두을 하나로 묶어주는 곳

(위성 사진)


1) 횟감용이 아닌 이런 '잡고기'들은 가을 김장 액젓으로 널리 팔려 나간다.(1993년)


2) 바다 양식장의 아침(1993년)


3) 섬 뒤편의 해수욕장(1993년)


4) 주변 바다의 아름다움(1993년)


5) 효자도교회1(1992년)


6) 효자도교회2(1993년)


7) 효자도교회3(1993년)


8) 섬 사람들(199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