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동경 126°17′, 북위 37°8′에 위치하며 면적 1.843㎢, 해안선 길이 5.5㎞, 인구는 120명(2013년)이다.
남양군 대부면의 지역으로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부천군에 편입되었다. 이 후, 1973년에 웅진군에 편입되었으며, 1994년에는 안산시에 속하게 되었다.
섬 이름은 주변에 수산자원이 풍부해서 풍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인조와 은행나무'의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3km의 모래사장이 없는 납작한 자갈로 된 진장수리 해변이 있다.
인천에서 여객선을 타고 남쪽으로 네댓 시간을 달리다 보면 풍도의 묵직한 돌 섬에 이르게 된다. 행정상 경기도에 속하지만 충청남도 난지도가 바로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그래서 생활 역시 충남에 치우쳐 있다. 단일 부락을 이루며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는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마을 뒷산 언덕에 우뚝 서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 수명이 5~600년으로 추정되어 대략 그 정도라고 짐작만 하고 있다.
풍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바람과 파도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섬에는 이름과는 달리 풍족한 것이 별로 없다. 논은 없고 밭이 조금 있는 정도, 풍족한 것을 들라면 굳이 돌을 내세워야 한다. 선착장에 들어간 돌들과 담장들 색깔이 새까만 것을 보면 수석의 산지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정말 무엇인가 손에 넣을만한 수석 한 점 정도는 얼른 나올 것 같다. 그러나 자연은 자연 그대로가 좋은 법이다. 섬에 있는 돌을 반출하는 것은 '자연보호법'에 저촉이 될 뿐만 아니라 이미 섬을 사랑하는 모습은 결코 아닌 것이다.
주민들은 두 시간 뱃길인 이웃섬 '도리도'에 1년에 절반 정도 이주하여 굴과 바지락을 채취한다. 최근에는 도리도 해산물 채취권이 화성군으로 넘어가 주민들은 손을 놓고 있으며 육지에 있는 자녀 집을 자주 왕래해 섬이 비어가고 있다. 칡과 둥글레, 산더덕 등이 많이 난다.
최근에 풍도 관광코스가 개발되었다. 은행나무 정자코스, 사각돌 해안가 코스, 바다 위 학교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왕경해운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며 인천 연안부두에서 두 시간 정도가 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