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호 편지(288)ㅣ방주12호 김치관 목사(새섬교회)
	새섬은 사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찾는 이 또한 드물다. 그래서 조용하다 못해 적막 강산이다. 그런 섬에 소문 없이 찾아온 젊은이가 있어 섬사람들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013년 2월도 중반이 되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 봤습니다. 올해는 보다 현실적이고 진보적인 활동을 펼쳐서 작은 섬을 주님 품으로 인도해 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이제까지 반복된 결심이지만 그 꿈을 위해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니 걸어온 발자국들이 마치 술 취한 자가 걸어간 것과 같이 비틀비틀 갈팡질팡 이라고나 할까요. 몇 걸음도 똑바로 못한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남은 여정을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바른 길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향해 끝가지 완주하는 삶을 소망 해 봅니다. 지난 1월 14-17일까지 4일간 서울 삼일교회 통영 선교 팀 청년들과 함께 선교사역에 동참했습니다. 오전 8시20분까지 달아선착장에 가서 태워 와서 오후 5시까지 다시 달아선착장으로 돌아가는 일과였습니다. 삼일교회에서 매해 분기마다 선교지를 정해 놓고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통영에 오기 전에는 일본 선교 차 다녀왔다고 하고 통영 선교가 끝나고 나면 다음 주에는 목포 선교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감동되는 것은 1000여명의 인원과 수 십대의 대형 버스를 움직여서 활동을 하는데 그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이고 나름대로 개인적인 사정도 있을 것인데 정말 그렇게 단결하여 참여한다는 것은 보통 교회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활동을 보면서 탄복하고 손뼉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3일 주일까지도 매서운 추위였는데 14일부터 마치는 날까지 날씨도 좋고 바람도 불지 않아 배 운항하기에도 너무 좋아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도우신다고 이구동성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도는 해야 한다는 일념 하에 청년 친구들과 함께 단단히 기도로 준비하고 축호전도도 하고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계신 경로당에서 계획하고 준비하였던 프로그램대로 발 마사지, 얼굴 팩 마사지, 침 뜸 치료, 간식 제공을 하였으며, 마지막 날에는 떡국 잔치를 하였고 간간히 찬송도 하고 복음을 전하는 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어르신들께서 흡족해 하시면서 또 오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할머니들 12명 정도는 절기(추수 감사절, 성탄절 ,부활절, 신년주일)에는 교회 초청에 응해 주시는 분들이기에 익숙한 분위기로 받아 주시고 손자, 손녀처럼 대해 주셨지만 올해도 연례행사로 끝나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 김치관(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