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선교회에서 만드는 제작물을 말하는데 먼저 영상 항해일지를 들 수 있습니다. 저희 선교회에는 한국의 무교회 섬을 순회 전도하며 예배를 인도하는 선교선 '방주호'가 여러 척 있습니다. 이 '방주호'를 운항하면서 만났던 섬사람들의 삶과 주의 복음이 전해지는 현장을 영상이라는 매체로 편집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묵상 항해일지가 있는데, 이는 성경을 깊이 묵상하면서 드리는 기도문과도 같습니다.
 

영상 항해일지는 다큐멘터리와 영상뮤직 등을 담고 있습니다. 상영되는 영상마다 촬영지 섬이 다르며, 바다와 섬, 섬사람들, 그리고 방주호와 전도자들의 영상을 화면 가득히 채웠습니다. 영상뮤직은 배경음악으로 5분 이내의 교회 성악곡 한 곡이 연주됩니다. 묵상 항해일지는 몇 구절의 성경 본문 속에서 느끼는 영감을 기도문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영상과 낭송, 음악으로 꾸민 동영상은 감동을 더욱 높여줍니다.
 

항해일지는 수시로 이메일을 통하여 발송됩니다. 본인의 직접 신청이나 타인의 추천에 의해 접수된 이메일에 한해서만 발송됩니다. 항해일지 이메일에는 모니터 창이 있는데 '영상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상영되며, 'full' 화면으로 감상해도 좋을 만큼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신청은 무료입니다.
 

제가 신학교 졸업반이던 1987년에 한국섬선교회가 창립되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무교회 섬 전도를 시작했고
손길이 모아져 '방주호'라는 선교선이 만들어졌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여러 척으로 늘어나 우리나라 섬 곳곳에 배치되었습니다.
모든 선교선 마다 운항책임자(섬목회자)가 있어 지정된 주변의 무교회 섬을 운항합니다.
저도 이 선교선에 동승하여 따라다니며 섬의 여러 상황을 살핍니다.
선박수가 많고 지역도 전국에 걸쳐 있어 한차례 둘러보면 일 년이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섬에 갈 때는 제 분신처럼 꼭 챙기는 것이 있는데 카메라(필름, 비디오) 입니다.

'영상 항해일지'는 이때 촬영한 것들입니다.
'방주호'가 다니는 곳은 인구 극소수의 섬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한 세대, 두 세대의 섬이 수두룩합니다.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면
파도와 비바람에 패인 골 깊은 섬사람들의 얼굴이 낯설지 않음에 반갑기도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시름을 펼 수 없는 그들의 삶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이 일지에서 저는 제가 본 섬의 모습을 본 그대로 영상이라는 매체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파도 끝에 있는 내 형제 섬지기들의 모습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고 주께서 약속하신 선교 현장을 말입니다.
-최종민(한국섬선교회 대표목사)

예배를 집례하는 목회자에게 매 주일 예배를 여는 글이 늘 아쉽다는
어느 목사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여, 결혼하고 남편이 선유도에서 목회를 시작하면서 부터
매주일 설교 본문에 맞춘 예배를 여는 글(기원문)을 쓰게 되었지요.
주일 아침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와 어느 때는 꾸벅꾸벅 졸면서,
어느 때는 가슴 뜨거운 감격으로 본문을 묵상하면서,
눈물로 내 영혼을 만지시는 아침에는 기원문 한 편으로 남편의 가슴도 뜨겁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가슴도 눈물로 젖게 하셨습니다.
더 깊은 기도의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과
믿음에는 단순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 제 안에 함께 있습니다.

선유도의 스무 해를 한결같이 사랑해주시는 선유도교회의 성도들과
제가 쓰는 글들에 따뜻한 반응을 보여주시는 모든 분들과
늘 함께 가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남편 오흥덕님께 마음을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 류순화(선유도교회 사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