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위치 전남 진도군 조도면 성남도 동경 126° 03″/ 북위 34° 22″ 방위 하조도(면소재지) 북쪽 6.8마일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의 성남도, 주민이 40명 남짓한 작은 섬이다. 젊은이는 모두 뭍으로 떠나가고 노인들만 남아 섬을 지키고 있다. 소규모로 고기를 잡거나 해초를 채취하여 생계를 이어가는 마을이다. 이 섬에 학생 두 명으로 꾸려진 성남분교가 있다. 섬에 젊은이가 없으니 아이가 없고 자연 학교에 입학생이 없다.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했을 운동장은 그물 손질하는 어른들 차지가 되어 버렸다. 정부에서는 예산 절감을 내세워 이 학교의 문을 닫으려 하지만 성남도 주민들의 반대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이라고 해봐야 5학년 진오와 2학년 서영이 둘뿐, 아직 입학하기 전인 동네 어린이 한 명이 놀이방 겸 옆에 앉아있을 뿐이다. 사실 진오는 누나를 따라 목포로 유학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도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한 학기만에 섬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섬 전체를 자기집화 하는 관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도시에서 학생들이 많이 있는 형태에서 지내다 보니까 친구들 어울림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던 같아요" 이 학교 김순우 선생님의 말씀도 그렇지만 어머니 김자임씨도 진오 학교 문제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온다. "육지에서 적응을 못하고 그냥 돌아와 버리고 말았는디, 지가 2년 동안 여그서 있다가 중학교를 할 수 없이 목포로 나가야 할텐데 어떻게 될랑가 모르겠소" 지금은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해지는 줄 모르지만 꿈나무가 시들어가고 사라지는 그늘진 섬. 어린이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던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질문으로 돌아온다. - 최종민(한국섬선교회 ▼)
■ 상영시간 : 6분 20초 ■ 촬영지 : 성남도(전남 진도군 조도면, 199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