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영산도는 ‘신령들이 사는 섬’ 진도 관매도엔 돌묘와 꽁돌이 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향토문화 자원조사 지명 기원 찾아 #신안군 흑산도에 딸린 영산도 지명 유래는 다양하다. 신안군지(郡誌)에 따르면 ‘봄을 맞는 영춘화(영산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해 영산도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 섬에는 영산화가 없다. 마을 주민들은 ‘신령들이 사는 섬’, ‘산세가 신령스런 기운이 깃든 곳’이라 해 영산도라 부른다고 한다. #진도군 관매도 관호마을 바닷가에는 인위적으로 정교하게 조각한 듯한 길이 1m의 돌묘(왕의 묘와 같이 생긴 돌)와 직경 4∼5m의 꽁돌이 있다. 꽁돌은 사람의 왼손을 펴서 받쳐 든 모양으로 중하단에 움폭 패인 홈이 손바닥 손금까지도 새겨져 있는 듯 뚜렷하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소장 박용규)는 해상 국립공원내 역사·문화자원의 체계적 관리 및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향토문화 자원에 대한 확대 조사에 나섰다. 서부사무소는 지난 2011년 구축된 DB(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내 지정 문화재 13건, 비지정 문화재 23건 등 총 36건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외에 올해 역사·문화자원 범위를 향토문화 자원으로 확대했다. 서부사무소는 지역전문가 및 주민과의 합동 조사를 통해 영산도·관매도에 산재한 지명 유래와 섬에 정착하게 된 기원 등을 찾았다. 특히 관매도에서 1976년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낸 사주단자(四柱單子) 등 신규자원을 발굴하고, 영산도 해녀 3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라져가는 섬마을 고유의 생활상 및 인문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보전ㆍ관리ㆍ홍보하기 위한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중에 있다. 또한 이미 구축된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훼손의 우려가 있는 공원자원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스마트폰 앱 등 IT기기를 활용한 조사기법으로 현장 관리를 하고 있다. 박용규 서부사무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주민의 생활유산과 전통지식 등 향토자원을 DB화함으로써 공원자원을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선 기자 출처 -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