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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행사처럼 치러지는 삼일교회 통영선교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섬주민들을 위하여 열정을 다하는 그들이 있기에 먼 섬에도 복음의 계절이 오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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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추위로 온 몸이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열성체질이라 추위를 잘 타지 않는데 올해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저희 집은 난방시설이 열악해서 보일러를 켜도 따뜻하지 않아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거실에는 2~3도 정도 되는 정말 냉장고 속과 같은 온도이니 어떤 때는 입김도 연기처럼 나올 때도 있으니 언제 추위가 물러가나 하고 춘삼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5일 섬 선교회 총회를 마치고 손자 첫돌 축하를 위해 아들 집에 들르고 수요일에 통영으로 급히 내려왔습니다. 이유는 서울 삼일교회 통영선교 팀이 18일 목요일부터 21일까지 제 사역현장에서 함께 보내겠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서울 삼일교회 통영선교는 연례행사처럼 치러지지만 작년 2017년도에는 선교기간 중 바람이 많이 불어 새섬교회 사역을 못하고 돌아갔었기에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선교팀과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셔서 이번 4일 동안 날씨가 정말 포근하고 바람도 불지 않아 배 운행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선교팀이 마치고 돌아가는 다음날부터 세찬 바람과 추위에 수돗물이 얼어서 물사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여간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생각하면 주님께서 도와주심이 분명합니다.
삼일교회 선교 팀 청년들이 작년에 못 다한 것을 올해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로 마을 주민들 한 사람 한사람을 만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지내면서 여러 가지 간식도 드리고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할머니 아주머니들은 얼굴에 팩도 해드리고, 아픈데 파스를 붙여 드리면서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었습니다.
토요일에는 많은 음식과 선물을 준비하여 잔치를 벌여서 대접을 하면서 흥을 돋우어 놓고 삼일교회 담당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다음 날 주일을 맞아 전 날 보다 일찍이 척포에 가서 그들을 태워 와서 예배 준비를 하는데 토요일에 전도한 할머니들을 모시러 다녀서 할머니 다섯 분이 예배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동을 받아 마음을 열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청년들이 선교사역에 계속 도전한다면 머지않아 그리스도의 계절이 앞당겨지리라 믿습니다.//
- 김치관(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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