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마을 주민들을 예쁘게 머리단장 시켜주시려고 부천시온교회 이미용 선교팀이 오신다는 연락을 받고서 날짜와 일정을 조절하고서 기다렸습니다.
5월29일 막배로 도착하자 예약된 처소에 짐들을 풀고서 바로 이미용 봉사에 들어갔습니다. 면사무소에서 방송을 통하여 알리고 주민들의 이미용을 시작했습니다.
“깍을래요? 뽁끌래요? 물들일래요?”
이미용 선교하시는 목사님께서 가위와 도구들을 챙겨서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낙월도에 오시는데, 이번에는 낙월도 뿐만 아니라 이웃 섬 송이도에도 갈 일정을 추진했는데 선교팀이 기꺼이 하겠다고 해서 감사했습니다.
오전에는 낙월도, 오후에는 송이도와 각이도를 거처서 오려고 계획을 잡았습니다. 낙월도에서는 오전에 공공근로가 있어 그 일이 끝나고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어 오후시간이 늦추어졌습니다. 점심식사 할 겨를도 없이 약속된 시간에 쫒겨서 서둘러 배를 타고 송이도로 떠났습니다.
송이도에 도착하니 2시30분이 넘었습니다. 부두에 도착하자 배웅나온 형제님의 인도로 마을 회관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허락지 못해 뽁는 것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쉴 시간 없이 깍고 물들이기를 3시간, 모두들 머리를 손질하니 얼굴이 달덩이 같이 예뻤습니다.
모두 마치자 전도사님께서 교회로 인도하여 주셔서 수박과 커피를 대접해 주셔서 교회와 주민들과 이곳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드리고 떠나는데 전도사님이 바지락과 숭어를 챙겨 주셔서 이미용 선교봉사하시는 목사님께 답례로 드렸습니다. 송이도 봉사를 마치고 각이도를 방문할 여유로운 시간이 되질 않아 방문치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는 뱃길에 여러 섬 이야기를 들려주자 다음에는 날짜와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서 모든 섬들을 돌아보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포작도, 각씨도, 행도, 석만도, 이들 섬에도 돌아보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에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주일날 설교하러 단에 올라서서 성도들을 바라보는 데 모두들 머리가 아름답게 손질되어있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예쁘고 단정하고 아름답더라’ 하시기에 충분하였으리라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멀리에서 오셔서 힘들게 섬겨주시고 가시는 길에 주의 평강과 축복을 기도드렸습니다. 선교팀 목사님과 나눈 말씀이 귓가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20년간 이미용 봉사를 해오는데 예전에는 많은 사람이 봉사에 참여했는데 최근에는 해가 갈수록 드물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사랑이 식어지지 않고 자라가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힘을 다해 섬겨주신 봉사팀 위에 주님의 상주심이 풍성하시길 기도합니다.//
- 이광운(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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