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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섬 사람들도 외부 방문객들을 좋은 시선으로 대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확진자가 나오게 된다면 섬으로 오가는 모든 교통편이 마비되기 때문입니다. 저희 자녀들도 일본에서 군 복무 때문에 귀국 하였으나 마을 주민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여 육지 함평군 손불면에 있는 집사님댁에서 자가 격리 한 후에 들어왔습니다. 섬은 유입된 사람이 없다면 안전하지만 사람 사는 곳 어디인들 이동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 외출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여 최대한 자기 방역이 최우선이라 사료 되어지는 시국입니다. 작년에는 섬 교회를 돌아보는 것도 혹시나 그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방문을 자제하였습니다.
올해는 조치원장로교회에서 해외로 나갔던 선교를 국내 선교지를 구하다 저희 교회와 연결되어서 교회 봉사와 지역과 섬들을 돌아보면서 전도하는 계획을 세워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 개인 방역에 힘을 써 달라는 부탁을 간곡히 드렸습니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보건소에서 코로나 음성판정 확인서를 받아서 오도록 하여 주민들에게 이해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정을영 목사님과 함께 14명의 선교지원자들이 첫배에 선발팀, 둘째 배에 나머지 분들이 도착하였습니다. 봉사와 전도에 매진하기 위하여 식사를 민박집에 부탁하려 했으나, 이곳에서 이 많은 인원을 혼자서 4박 5일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어려워서 식사 당번을 정하여 하자고 하여 자체적으로 식사하면서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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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속에서도 섬을 사랑하는 맘으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린 조치원장로교회 성도들, 그들의 수고로 섬 사람들은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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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낡고 퇴색한 교육관 벽과 지붕을 칠했습니다. 오후에는 점심 식사 후 방주13호를 타고서 순회지역인 무교회 섬 대포작도를 방문하였습니다. 장복동 형제님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눈가에 병이 깊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몇 일 전에는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하는 그를 위로하며 좁은 방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조치원교회 정을영 목사님이 기도하고 제가 요한복음 3장 16절로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예배 후 각 가정을 방문하여 기도해드리고 가지고 간 조그만 선물꾸러미를 하나씩 드리고 돌아 나서는데 모두들 아쉬운 마음이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각씨도를 가려했는데 소나기가 앞을 가릴 정도였습니다. 각씨도는 한 가정이 살고 있는 무교회섬으로 역시 방주13호의 순회 지역입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낙월도로 돌아오는데 모두들 우산도 없이 와서 비를 흠뻑 맞으며 항해했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운항하는 동안에 비가 그쳐갔습니다.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이 섬선교를 기뻐받으셨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뒤돌아보는데 쌍무지개가 동쪽 하늘에 결려있었습니다. 모두들 은혜에 취한 채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대포작도에 가지 못했던 성도들은 내일 송이도 방문을 기대하였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교육관 벽 페인트 작업을 마무리하고 창고 벽과 예배당 지붕을 벗기고 페인트칠을 하는 대공사를 벌렸습니다. 오후 점심 식사 후 송이도 갈 성도들이 가고, 대포작도 갔던 성도들은 교회 주위 청소를 하였습니다. 송이도를 가는데 물결이 높았습니다. 송이도는 대포작도와 각씨도와는 달리 교회가 있고 여전도사님이 계십니다.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송이교회 전도사님께 전도 물품을 드리며 동네 주민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고 다시 낙월도로 돌아왔습니다.
저녁때쯤,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한 팀은 저와, 다른 한 팀은 교회 김장로님과 함께 낙월도 모든 가정을 방문하여 기도드리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가정마다 준비한 선물들을 드리고 돌아오는 그들의 발걸음이 사슴같이 뛰는 모습에, 제일 행복한 순간은 복음 전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들을 통하여 보았습니다. 저녁 식사 후 개인 간증으로 교제하는 그들 가운데 주님이 함께 하시며 은혜 주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토요일은 오전 내내 장대비가 오더니만 점심 식사 후에 맑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몇 분들은 교회 등을 달며 나머지 미비한 곳을 모두 칠하고 마첬습니다. 저녁 바베큐파티로 위로와 기쁨을 함께 나누며 선교일정을 마쳤습니다. 이튿날 주일 예배 후 떠나는 배가 희미해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나누었습니다.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조치원교회 정영선 담임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 질병이 창궐하는 속에서도 풍성함을 함께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립니다.//
- 이광운(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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