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메기의 섬, 추도 대나무 통발로 잡은 물메기는 스트레스 없어 제 맛 위장병 낫게 할 섬 물의 효능, 물메기 혹한에 먹어야 제 맛 뼛속까지 추운 날 먹어야 물메기탕이 제 맛이다. 제철음식도 그 타이밍이 중요하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첫눈을 내린다는 소설이 지났다. 메기는 동지가 지나면 맛이 없어진다. 동지가 오기 전에 메기 수확을 맞아 애를 태운다. 겨울 날씨가 따뜻하면 메기 잡이 걱정이 앞서지만 추도 물메기에 대한 이목은 지금부터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추도에는 겨울철 별미로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물메기 말리기는 섬 탐방객에게 인기가 높다. 갓 잡은 메기를 손질하고 말리고 시간이 걸리기까지 겨울다운 메기 말리기 맛을 보여 준다. 추도 어민들은 바닷물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는 12월 말부터 섬 인근 바다에 어장을 설치해놓고 물메기 잡이에 들어간다. 매년 11월 말부터 3월까지 4개월 여간 알을 낳기 위해 연안으로 몰려오는 물메기는 추도 어민들의 중요한 1년 소득원으로 12~2월 사이에는 마을 어디를 둘러봐도 물메기가 지천으로 널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쯤이면 추도 어촌계 소속 어선 외에 인근 통영과 삼천포에서도 어민들이 추도로 몰려와 수십 척의 배들이 물메기 잡이에 나선다. 물메기는 원래 어민들이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다시 바다에 던져 버릴 정도로 인기가 없었으나 국이나 탕으로 끓이면 시원한 맛 때문에 최근 해장국으로 크게 인기를 모은다. 살은 흐물흐물하지만 회로도 먹으며 찬 바닷바람에 말려 꼬들꼬들한 찜요리를 해 먹기도 한다. 섬 주민들은 밤새 물메기의 내장을 떼어내고 씻고 덕장에 널어 말리는 일이 고되다고 한다. 섬을 떠난 주민들은 물메기가 보고 싶고 먹고 싶어 추도를 그리워한다. 추도 물이 좋다. 이 물에 몇 번이고 씻어낸 추도의 물메기는 비린내가 없고 짠 맛이 덜하다. 통영 사람들은 말린 물메기를 좋아하지만 추도 섬주민은 하루만 말린 물메기를 먹고 덜 마른 채로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추도 물메기 잡이는 통발을 사용하는 대나무를 쓴다. 제주 용천수처럼 솟아오르는 물은 위장병을 낫게 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임진왜란 후 공 씨가 정착해 살았으며 섬의 형상이 가래(농기구)처럼 생겼다 해 추도.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345호로 지정된 후박나무군락이 있다. 3곳(대항.미조.샛개)의 자연마을로 겨울철에만 잡히는 ‘물메기’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섬의 형상이 자루가 긴 농기구인 가래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된 토박이 지명 ‘가래섬’의 한자지명이다. 면적은 1.652㎢ 인구는 65세대 153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통영 추도와 거제 이수도가 행정안전부 공모 ‘2013년 찾아가고 싶은 5개 섬’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앞으로 4년간 국비 40억 원 등 5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추도 배 시간은 오전 7시 통영여객터미널을 출발해 8시 10분 추도 미조마을 8시 20분 추도 대항마을에 도착한다. 오후 2시 30분 또 한번 추도로 향한다. 하루 단 2번 운항한다. HL해운(055-644-8092) 여객선명은 한려페리호. 홍경찬 기자 출처 - 한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