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도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동경 126°29′, 북위 35°48′에 위치하며
면적 0.132㎢, 해안선 길이 1.9㎞, 인구는 96명(2013년)이다.

전북 제1의 항구 군산에서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털털한 여객선 '뉴페리호'로 2시간 남짓 바닷길을 가르다 보면 장자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60여 개의 섬들로 무리를 지은 '섬시장'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고군산군도이다.

이곳 옛이름은 군산군도, 한때 이 지역 중심 섬인 선유도에 전라도의 수영(水營)이 설치돼 수군절제사가 임피, 군창, 만경, 김제, 부안, 무장, 고창, 영광 등 8개 군을 다스렸을 만큼 번성을 구가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곡창 호남의 관문으로 군창이 군산으로 바뀌면서 당시 군산군도에 옛고(古)자가 붙게 되었다.

옛적에는 뭍이었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일부가 침강, 바다로 바뀌었고,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는 고군산군도. 고려 때 최무선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 해전기지가 이곳에 있었고, 임진왜란 때 함선의 정박기지이며 해상요지 또한 여기였다. 특히 장자도는 어선 접안 조건이 좋은 편이어서 태풍 때면 어선 대피항으로 최적이었다.

선유도와 무녀도 사이에 끼여있는 장자도는 예로부터 고군산 열도의 중심 어장이었다. 그래서 오뉴월에 갈치와 조기를 잡기 위해 장자도 앞바다에 떠있는 수백 척의 고기잡이배들이 불을 밝힐 때면 여느 도시의 야경을 방불케 하는데 이름하여 '장자어화(壯子漁火)', 고군산군도 8경 중의 하나이다.

'장자어화'의 말뜻에서 보듯 장자도는 이곳 고군산군도의 유인도 가운데서도 최고의 풍류와 부를 누렸던 곳이다. 구전하는 가락만도 20여 종이 넘는데 그 중 '꽃타령'을 즐겨 부른다.

꽃아 진달래꽃/네 꽃 진다 설워마라/해당화는 졌다가도/명년 이때 다시 돌아서 오느니라/꽃이라 피거들랑/보기 좋게 피우시고/시들시들 봄배추는/밤이슬 오기만 지두리고/님은 나가면/때 되든 돌오는디/한 번 가면은 아니 오고요

장자도 주민들은 어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으며 김, 미역, 바지락 따위의 양식이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물반 고기반'이었던 어류는 어획량이 형편없이 줄었다. 그래도 이곳 어민들은 여전히 연안어업을 주업의 하나로 삼고 바다에서 소득을 일구어 내며 새 장자어화(壯子漁火)를 다시 꿈꾼다.

장자도는 뛰는 말 앞의 커다란 먹이 그릇처럼 장자봉이 우뚝 솟아있고 선유도의 맥을 둘러싼 큰산이 감싸주고 있어 큰 인재가 많이 나온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1935년에 고군산 열도에 속한 19개의 유인도 중에서 맨 먼저 장자도에 초등학교가 세워졌다. 이 때문에 고군산군도의 섬 주민들 사이에는 '장자도에 가서 글 자랑 하지 말아라'는 말이 전해 온다. 장자도 사람이면 누구나, 국회의원, 판검사 누구누구가 이 작은 섬마을 출신임을 앞다퉈 강조할 만큼 자존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그러나 그 유서 깊은 장자 초등학교도 몇 년 전 초등학교라는 교패도 못 달아보고 문을 닫았다. 피폐해져 가는 오늘의 어촌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장자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이웃 선유도와 연계하여 좋은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망주봉과 선유도 해수욕장이 있는가 하면, 끓는 물에 담갔다가 체로 걸러내어 '소금 바람'에 말리는 멸치 삶는 냄새를 가슴 깊이 들이킬 수 있는 낭만도 있다.

교회는 1개가 있다.
-한국섬선교회 ▼

교회이름	주소	전화	교단
장자도교회	전북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리	063)466-3840	기성

www.ksum.org에 실린

장자도의 글과 사진들을 아래의 페이지로 옮겨 검색으로 찾아보십시오

1	▼ 영상 항해일지	영상뮤직과 다큐멘터리를 담고있는 동영상
2	▼ 묵상 항해일지	성경 본문 속에서 느끼는 영감을 기도문으로 표현한 동영상
3	▼ 방주호 편지	선교선 방주호 운항책임자들이 선교 현장에서 보내오는 소식
4	▼ 선교지에서 만난 사람들	깎아지른 듯한 벼랑의 자연처럼 굴곡진 섬사람들의 모습
5	▼ 섬교회 순례	복음의 씨앗은 씨앗들로 계속 이어지며 열매를 맺는 섬교회의 역사
6	▼ 섬과 통하다	내 고향 소식, 섬 기행문 등을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열린 공간
7	▼ 알려드립니다	한국섬선교회에서 알려드리는 소식란
8	▼ 자유게시판	마음 담은 글 한 줄로 모두을 하나로 묶어주는 곳

(위성 사진)


1) 장자도 마을-뒤에 보이는 섬은 관리도이다. (1991년)


2) 장자도 일몰(1999년)


3) 섬사람들1(1991년)


4) 섬사람들2(1991년)


5) 장자도교회1(1991년)


6) 장자도교회2-대장도가 앞에 보인다.(1991년)


7) 장자도교회3(1991년)


8) 마을(2008년)


9) 앞바다(2008년)


10) 섬사람1(2008년)


11) 섬사람2(2008년)


12) 마을(2013년)


13) 해상 낚시터(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