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란 말처럼 풍요한 느낌을 주는 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감사는 덕이고
인간관계를 윤택하게 해준다. 감사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해주고 인간성을
풍부하게 해준다. 감사는 만족을 전제로 한다. 노자는 '지족자부(知足者富)'라고
하여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부자라 하였고, 셰익스피어는 '만족은 최선의
재산'이라고 하였다.
성경에서는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0)."고 했다. 이는 기독교가 감사의 종교임을
말해준다. 그래서 감사는 영적인 예배(시 116:17)요, 인간의
의무(살후 2:13)이며 그렇기에 자발적(빌 1:3)으로 해야 한다. 감사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잇는 실존의 줄인 것이다.
대체적으로 우리 사회는 감사가 함량 미달한 사회다. 감사하는 것이 어쩐지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것 같고 기세가 꺾임을 당하는 것 같다. 되도록 감사를
표시하지 않고 사는 것이 기분 좋은 것으로 통하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사는
사회다. 택시운전자는 죽어도 감사하다는 소리를 하지 않으려 하고, 약국엘 가도
감사는 큰일 날 소리인 것 같다. 오늘 우리 사회의 병인은 감사 결핍에서
비롯되고 있다.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고 재 위에 앉아 회개하지 않는 한 우리에겐 소망이 없다.
감사의 기도소리가 높아지는 사회를 건설하자.
- 박요한(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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