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스승은 대답 대신 품안에서 돌 하나를 꺼내 제자에게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세상으로 나가 이 돌의 가치를 물어보거라."
제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터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잡동사니 물건을 팔고 있는 장돌뱅이에게 물었습니다.
"이 돌은 얼마 정도 하겠소?"
"이사람 누굴 놀리는 거요?
돌 따위가 무슨 가치가 있다고..."
이번에는 달걀을 팔고 있는 젊은 아낙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돌을 달걀 몇 개와 바꿀 수 있겠소?"
"젊은 사람이 할 일도 없네.
수작 걸지 말고 다른 데서나 알아보시오."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을 미친 사람 취급하는 것에 실망한 제자는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보석상에 들렀습니다.
"이 돌을 얼마에 사겠소?"
그런데 보석상 주인은 돌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돈은 달라는 대로 줄 테니 그것을 자신에게 팔라고 애원하다시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제자는 숨을 헐떡거리며 스승에게 달려갔습니다.
스승은 그 돌을 팔지 않고 돌아온 제자를 기특하게 여기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물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법이지.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니냐.
사람을 돌처럼 보느니 이 다이아몬드처럼 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법이다.
그래 너 자신의 가치는 어느 정도 될 것 같으냐?"
- 민상기(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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