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로 찾아가는 한국 고대사 김봉룡 지음/경인문화사 펴냄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강봉룡 원장 ‘바닷길로 찾아가는 한국 고대사’ 출간 바다 관점서 해로 따라 한국 고대사 재구성, 변화 발전 과정 추적 역사를 문명교류사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한다면, 길에 대한 식견과 안목은 필수적이다. 한국 역사를 가르치는 현직 대학교수가 바다의 관점에서 해로를 따라 한국 고대사를 재구성하고 이를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로 전문 서적을 출판해 학계와 한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명제를 제시해 화제다. 목포대학교 역사학과 강봉룡교수(도서문화연구원 원장)는 지난달 한반도가 고대 동아시아 지중해를 이어준 해로의 징검다리였다는 점에 착안, ‘바닷길로 찾아가는 한국 고대사’를 발간 해로의 확대 과정에서 고대 동아시아 해양 문명 교류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추적했다. 이 책은 시대별로 해로의 개척과정을 설명하고 해로의 개척이 교류와 함께 전쟁의 확대로 이어지는 과정, 그리고 마침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번 책에서 강봉룡 교수는 “역사학에서 시대와 관점은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은 바닷길의 관점에서 한국 고대사의 흐름을 정리한 것이다. 길의 관점에서 교류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을 뜻하고, 해로의 관점에서 문명교류사 관점으로 한국 고대사를 탐색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책의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제1장에서는 해로에 대한 기본 이해와 설정에 대한 내용으로 해로의 변화와 확대 과정에 대한 설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제2장과 3장은 삼국시대까지의 연안 해로를 통해 이루어진 고대 동아시아 문명 교류의 우여곡절을 살폈고, 한반도의 연안 해로를 서남해 연안 해로와 동남해 연안해로로 나누어 그 전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제4장은 삼국사이의 전쟁이 동아시아 대전으로 확전되면서 황해횡단해로가 새롭게 개척되고 해전이 전쟁의 승부수로 작용했음을 부각시켰다. 제 5장은 동아시아 대전 과정에서 황해횡단해로와 황해 사단해로가 추가적으로 개척되어 기왕의 연안 해로와 함께 동아시아 해로의 다각화가 이루어진 것을 점검했다. 제6장은 장보고가 한반도의 서남해 지역에 남겨놓은 애향유산을 둘러싸고 쟁패가 벌어졌던 신라말기의 상황을 다뤘다. 제7장은 책의 내용을 총괄하면서 각 시기별 해로와 섬의 관계 그리고 그 의미를 부각시켰다. 강봉룡원장은 “ 이 책은 그간 제기된 해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참고로 하되 내 나름의 체계를 세우기 위한 고심을 반복한 결과물이다. 고대 해로의 문제를 해결 했다기 보다는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그럴듯한 하나의 길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 강봉룡 교수는 김제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인문대학 국사과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한국 해양사 연구에 매진하여 장보고-한국사의 미아 해상왕 장보고의 진실(2004), 바다에 새겨진 한국사(2005), 해로와 포구(2010 공저), 바닷길과 섬(2010) 섬과 인문학의 만남(2015 공저)등 다수의 논저를 냈다. 현재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 장보고해양경영사연구회 회장, 목포원도심재생사업 코디네이터등을 맡고 있다. 한편 ‘바닷길로 찾아가는 한국 고대사’는 전국유명 서점에서 21,000원에 판매중이다. 최지우 기자 (목포시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