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동경 125°28′, 북위 34°38′에 위치하며
면적 2.219㎢, 해안선 길이 7.9㎞, 인구는 80명(2013년)이다.

전라남도 서해 남부 해상 깊숙이 숨겨져 있는 영산도는 흑산도에서 십리가 채 안 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흑산도 관광 안내 책자들을 보면 가장 대표적인 명소를 꼽고 있는 바위 '석주대문' 사진이 첫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위치 설명이 빠져 있기가 일쑤여서 그것이 마치 흑산도의 어느 바위로 착각하기 쉽다. 실은 그것은 영산도 동쪽 해안에 있는 '동대문' 격으로 태초의 신비 그대로 깎아 세운 듯한 주변의 기암절벽을 거느리고 있다.

영산화 꽃이 많아 영산도라 했다는 아름다운 지명유래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오늘날 영산화가 만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울같이 맑고 푸른 바닷물, 하얀 포말을 드러내며 뒤집히는 파도,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섬 곳곳이 널려있는 기암들, 그래서 천지창조의 오묘함을 보여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옛날 흑산도에서 땔감용 나무를 구하기 위해 이곳으로 자주 왔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봐서 이곳 산림이 울창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역시 100∼200m 내외의 산들이 많아 굵고 푸른 노송은 시들 줄을 모른다.

1650년경 최씨가 처음으로 거주한 이래 주민들은 주로 어업을 하면서 살고 있다. 연근해에는 제주 난류의 북상으로 제법 활발한 어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장어, 농어, 낙지, 문어, 멸치, 갈치, 우럭 등이 잡히며 김과 전복은 순수한 자연산으로 그 맛이 독특하다. 이 때문에 흑산도를 찾는 태공들이 최종 목적지로 삼기도 하는데 하루에 한 번 정기여객선이 다니기도 하지만 흑산항 뒤쪽 북항에서 사선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영산도는 흑산도를 중심으로 인근 대둔도와 다물도, 대장도와 함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육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해상공원답게 억겁의 세월을 걸친 파도와 싸운 흔적이 해안 지천에 깔려있다. 영산도에서는 옛날부터 그것을 '영산 팔경'으로 묶어 그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당산의 고송이 두 채의 기와집에 둘러싸인 채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는 '당산창송' 태초에 측량을 할 때 측량판을 놓은 흔적이 동쪽 높은 봉우리 돌에 박혀있다는 '기봉조휘', 물이 몸에 맞으면 능히 만병을 치료한다는 '비류폭포'가 섬동쪽 해안 절벽에 있다.

석탑 아래에 있는 우물물을 3번만 마시면 행운을 얻는다는 '천연석탑', 용이 뚫고 나와 승천했다는 '용생암굴'이 있는가 하면, 수면 위에 떠있는 바위가 사람의 코처럼 생겼고 바닷물이 코로 들어가면 코고는 소리가 고함소리처럼 진풍경을 보고들을 수 있다는 '비성석굴'도 퍽 흥미가 간다. 영산도 뿐만 아니라 흑산도 전체의 상징물인 '석주대문'은 자연석으로 생긴 바윗돌 대문인데 수면 위로 전마선이 드나들 수 있을 만큼 큰 대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

옛날 중국 청나라와 교역을 할 때 풍랑을 만나면 이곳에 배들이 대피를 하였는데 이상스럽게도 이곳 대문바위 안으로 들어만 오면 거짓말처럼 바람이 잠잠해져 다음날 안전하게 항해를 할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실 흑산도 일대는 중국 교역의 중간지점으로 이곳에 머물며 겨울의 북서쪽을 피해 있다가 봄부터 불기 시작한 남동풍을 타고 다시 중국으로 향했던 곳이다. 그래서 해상권을 둘러싼 세력가들의 표적이 되곤 했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청해진의 장보고였던 것이다.

석주대문 돌기둥에는 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운 채 태평세월을 보내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띈다. 또한 그 대문 위에 문암산의 높은 구름이 둘러칠 때면 신선이 구름을 타고 오르내리는 '문암귀운' 환상이 보임으로 영산 팔경은 끝난다. 작은 섬에 팔경까지 갖추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영산도는 미래 관광화시대의 풍족한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가히 영산화가 만발할 사랑스러운 우리의 섬인 것이다.

교회는 1개가 있다.
-한국섬선교회 ▼

교회이름	주소	전화	교단
영산교회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영산리	061)275-9790	예장합동

www.ksum.org에 실린

영산도의 글과 사진들을 아래의 페이지로 옮겨 검색으로 찾아보십시오

1	▼ 영상 항해일지	영상뮤직과 다큐멘터리를 담고있는 동영상
2	▼ 묵상 항해일지	성경 본문 속에서 느끼는 영감을 기도문으로 표현한 동영상
3	▼ 방주호 편지	선교선 방주호 운항책임자들이 선교 현장에서 보내오는 소식
4	▼ 선교지에서 만난 사람들	깎아지른 듯한 벼랑의 자연처럼 굴곡진 섬사람들의 모습
5	▼ 섬교회 순례	복음의 씨앗은 씨앗들로 계속 이어지며 열매를 맺는 섬교회의 역사
6	▼ 섬과 통하다	내 고향 소식, 섬 기행문 등을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열린 공간
7	▼ 알려드립니다	한국섬선교회에서 알려드리는 소식란
8	▼ 자유게시판	마음 담은 글 한 줄로 모두을 하나로 묶어주는 곳

(위성 사진)


1) 영산도 마을1(1992년)


2) 영산도 마을2(1992년)


3) 앞바다-흑산도가 보인다.(1992년)


4) 섬사람들1(1992년)


5) 섬사람들2(1992년)


6) 영산교회(198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