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선교' 뿌리째 흔들린다
유인도 427곳 중 270곳에만 교회... 절반이 유년부 없어
섬선교회, 섬소재 619개 교회 조사
국내 섬교회 75% 이상은 외부 도움이 절실하며 주일학교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선교회(회장 최종민 목사)가 최근 국내 270개 섬에 있는 619개 교회를 조사를 한 결과 유년부가 없는 섬교회가 49%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섬교회 교역자는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선교회는 우리나라 섬은 총 3160개로 유인도가 427개이며 그 가운데 교회가 있는 섬은 270개(무교회 섬 157개), 교회 수는 총 619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섬교회 성도 수도 계속 줄고 있다. 장년 성도를 기준으로 10명 이하가 전체의 25%, 30명 이하가 76%이며 40명 이상은 고작 1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 현상으로 섬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섬 성도 수는 이도 인구보더 더 빠르게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섬선교회는 설명했다.
섬선교회 최종민 회장은 "보통 성도 수 40명 이상이 될 때 섬교회가 자립한다고 본다면 섬교회 75% 이상이 외부 선교비에 절대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몇 년 전 통계에서는 60% 가량이었으나 갈수록 섬교회는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교회 재정의 1년 예산이 1000만원 이하 교회가 57%여서 자체 재정으로는 어떤 계획도 세울 수 없는 처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섬 교역자 사례금은 평균 월 72만원으로 나타났는데 50만원 미만이 49%를 차지했다.
섬 목회자의 재직 기간은 평균 7년5개월로 4년 이하가 48%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6%, 50대가 34%, 60대가 24%로 조사됐다. 이전 조사에서는 40대가 가장 많았으나 금번에는 50, 60대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어 젊은 목회자들이 섬을 기피하고 있음도 나타났다.
매년 어려운 섬교회와 도시교회를 중간 과정 없이 직접 도움을 주도록 연결시키고 있는 한국섬선교회는 내년 예산 편성에 섬교회 지원 항목을 넣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도시교회나 성도들이 연락하면 전국 미자립 섬교회별 현황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02-2202-1493·www.ksum.org).
김무정 기자 kmj@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