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라면 말동무라도 가까이 있겠지만 섬에는 말벗을 해줄 마땅한 친구가 없다. 홀몸 할아버지는 갑갑한 집을 벗어나 마을에서 볕이 잘 드는, 낡은 소파가 놓인 곳을 늘 찾는다. 함께 마주하며 얘기꽃을 피울 상대는 없으나 여기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 내리쬐는 볕이 마음의 그늘을 걷어내 주고 세상을 밝게 보게 해주니 감사할 뿐, 흘러가는 외로운 날에 내리쬐는 따스한 햇볕이 오늘따라 너무 고맙다. 이제 추운 겨울날에는 작은 볕뉘가 그렇게 반가울 것이다.
-한국섬선교회 ▼
양혜경
이 코멘트에 대하여...
10-12-08 13:26
섬에는 말벗이 되어줄 친구가 한 명 없네요.
정말 외로워 보입니다.
이런 노인분에게 낮에는 햇볕이 친구해 주나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