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대한 열정이 있는 많은 헌신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섬선교를 다녀왔고, 무사히 그 걸음을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해는 충남 보령의 인구 100여명의 작은 섬, 고대도로 섬선교를 다녀왔습니다. 1800년대 초반에 칼 귀츨라프라는 프로이센의 선교사가 방문한 섬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희가 방문을 하였을 때에도 이 선교사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 준비로 마을이 분주한 분위기였습니다.

내과, 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초음파 검사) 및 수액치료와 한방진료를 하였고, 진료를 받고 기뻐하시는 주민들의 모습 속에서, 주는 것이 가져다 주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이틀에 걸쳐 약 60여명의 주민들께서 진료를 받으셨습니다.

최근에는 섬이라고 하더라도 의원이나 보건소가 있는 섬이 많아졌고, 그래서 의료에 대한 주민들의 필요도 이전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물론, 국민 누구나 의료의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바른 현상일 것입니다. 그래서 섬의료선교도 그 방향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전과 같이 여러 섬을 순환하여 방문하는 것보다, 한 개의 섬을 정하여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토대로 관계를 쌓고 그러면서 복음이 더 쉽게 전달되도록 통로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섬선교의 장소로 고대도를 선택하였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비교적 작은 섬이기 때문에 보건소나 의원이 없어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섬이고, 또한 칼 귀츨라프라는 선교사가 방문하였다고 하나, 이 섬의 교회는 1980년대에 한국 목사님에 의해서 세워지고 현재는 10 가정 정도가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의료라는 도구를 가지고, 이 섬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방문하여 주민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복음을 증거한다면, 이 섬의 구원받은 사람의 수가 늘어날 것이고, 교회가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참여하였던 분들이 성심으로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레크레이션으로 다 같이 탁구를 칠 때 이기나 지거나 서로 기뻐하는 모습,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가족과 밤새 시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나누었던 대화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위해 기독학생회와 익투스를 세우시고, 섬주민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보내심을 고백합니다.
-송익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