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동경 127°50′, 북위 34°56′에 위치하며
면적 0.323㎢, 해안선 길이 5㎞, 인구는 145명(2013년)이다.

대도는 경남 하동군의 유일한 섬이다. 이곳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는 400여년 전 1690년경으로 남해군 이동면에 살던 장수 이씨 부부가 하동 섬진강으로 이동 중 표류하다가 이 섬에 상륙해 정착하였다고 전해온다. 당시는 띠섬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이 섬은 ‘장수이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부근에 주치섬, 동굴섬, 조각섬, 진섬 등 무인도가 있으며 섬 전체가 완만한 구릉이다. 모래톱 해안이 많고 연안의 수심이 얕아 선박 접근이 쉽지 않다.

취락은 섬의 중앙과 동쪽 해안에 주로 분포한다. 주요농산물은 보리와 콩, 고구마이며, 마늘, 양파, 고추의 생산도 많다. 연안에서는 장어와 낙지가 많이 잡히고 김, 바지락, 피조개 등의 양식업도 활발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노량지구에 인접하고 있다.

마을 주변에는 지리산 일원의 맑은 계곡과 평사리 오토캠핑장 등이 갖춰져 있어 휴식을 갖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여느 도서와 달리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4㎞ 구간의 해안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는데, 이 가운데 1㎞가량은 덱이 설치되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 데다 주변 곳곳에 횟집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있어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마을 선착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나서면 멀리 광양제철소와 하동화력발전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길은 걸어가는 동안 내내 파란 바다를 보여 준다. 걷다가 힘이 들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 느리게 걷는다고 누구 하나 재촉하는 이는 없다. 길은 올망졸망 오르고 내리기가 반복돼 재미를 더해준다.

본섬과 부속섬인 농섬을 잇는 길이 225m, 너비 2.5m의 연륙교를 건너가 바닷가를 걷는 기분도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철모섬'이라는 재미난 이름을 가진 곳도 있다. 선착장 반대편의 베늘도는 밀물 때 모습이 군대의 철모를 닮았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교회는 없다.
-한국섬선교회 ▼



(위성 사진)


1) 대도 전경(199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