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

경상남도 사천시 마도동. 동경 128°01′, 북위 34°56′에 위치하며
면적 0.112㎢, 해안선 길이 2.5㎞, 인구는 110명(2013년)이다.

마도는 삼천포 부둣가에서 서남쪽으로 5리쯤, 해상국립공원 한려수도의 중간에 위치한 물목에 떠있다. 점점이 떠있는 섬들은 중간중간 물길을 막아 바닷물은 이를 피하며 쏜살같이 흘러내린다.

언제부터 마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1975년 3월, 전봇대를 세우는 공사 도중에 무문토기 파편과 세형 동검 등이 발견되었던 것으로 보아 B.C 1세기 전후 이 근처에 사람이 살았음을 추정하고 있다.

마도는 산과 들이 확연히 구분되지 않은 섬, 즉 산다운 산도 없고, 들판다운 들판이 없는 섬이다. 단지 버선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새(鳥) 모양을 하고 있는 섬이라 해서 '새섬'이라 불려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鳥鳥'가 '馬島'로 바뀐 데 대해 '모양이 말처럼 생겨서'라 하지만, 남동쪽에 늑도(勒島)가 있고, 그 옆에 초양도(草養島)가 있어, 굴레와 풀이 있으니 옆에는 말이 있어야 한다고 마도라 개칭하였다는 설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또 한편으로 조도는 새처럼 자꾸 까먹기 때문에 섬이 망할 수밖에 없어서 마도라 했다는 노인들의 말에도 귀가 솔깃해진다.

"어허야 데야 갈 방아야
이 방아가 뉘 방안고
경상도로 내려와서
삼천포 마도로 들어왔네
…
두미육지 큰애기는
고구마 배때기로 살이 찌고
닭섬 새섬 머스마는
전어배 타고 다 늙는다."

이 노래는 마도에 전해 내려오는 노동요이다. 마도는 주민 거의가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 가는 섬이다. '갈방아 타령'이라고 불리는 이 노래는 전어잡이 어부들이 소나무 껍질을 방아에 넣고 찧으면서 부르는 것인데, 소나무 껍질의 가루는 전어잡이 그물에 먹이는 풀로 쓰였다.

나일론 그물이 나오기 전에는 흔히 그물에 풋감을 찧어 그 물로 낚싯줄과 그물에 갈(풀)을 먹였으나 전어잡이 그물은 다른 물고기들을 잡는 그물보다 크고 튼튼해야 했으므로 소나무 껍질을 찧어 그 물로 풀을 먹였다. 소나무 껍질에서 즙을 내려면 절구에 찧어 가루로 만든 뒤 가마솥에 넣고 삶아야 한다. 소나무 껍질 3∼4가마를 찧기 위해선 힘센 장정 5∼6명이 달라붙어 3시간 이상 메질 해야 하는데 이때 피로를 덜려고 부른 노래가 갈방아 타령이다.

그런데 섬에 산도 없고 소나무도 없는 마도 어부들로서는 한철 전어잡이에 쓸 그물을 풀먹이려면 하동 장에 나오는 지리산 소나무 껍질 서너 가마니를 사다가 찧어야 했다고 한다. 소나무 껍질을 찧을 적에는 장정들이 절구에 둘러서서 돌아가면서 찧었는데 그러자니 저절로 장단을 맞출 가락이 필요하여져서 '갈방아 타령'이 생긴 듯하다. 소나무 껍질서 우러난 즙을 그물에 먹이는 것은 물에 뜨지 않고 잘 가라앉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20여 년 전부터 나일론 그물이 나오면서 마도에선 갈 먹이는 힘든 작업이 중단돼 갈방아 타령도 차츰 모습을 감추었다. 지금은 바닷가 후미진 곳에 남아있는 화덕만이 옛일을 말해 주고 있었다.

'갈방아 타령'과 더불어 마도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전어 밤젓이다. 남해안에서도 마도를 포함한 삼천포의 것을 으뜸으로 쳐주는 전어 밤젓은 전어의 배알 중에 '밤'이라고 불리는 동글동글한 것을 젓으로 담근 것인데 비록 빛깔은 검으나 곰삭았을 적의 그 고소하고 쌉쌀한 맛은 어느 젓갈도 따를 수 없는 독특한 것인 만큼 경상남도 지방에서는 이 젓갈을 전라도의 토하젓만큼이나 맛난 것으로 알아준다. 지금은 그물로 전어를 잡지만 옛날엔 '배뚜드럼'이라는 원시적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전어가 모이는 바다로 배를 타고 가 뱃전을 막대기로 두들겨 놀란 전어가 뛰어오를 때 채로 떴다는 것이다.

마도 주변의 바다 물살은 세차기로 유명하다. 마도와 신도, 그리고 늑도 사이의 하부도는 너비 1백 미터도 채 안되어 한려수도 초입의 울돌목 다음,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세다. 시속 6마일 이상이다. 물살이 세다 보니 바다 밑에 오물이 쌓일 틈이 없고, 자연 이곳 자연산 어패류는 별미이다. 특히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고기는 원래 맛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실제 이 바닥에서 나는 붕장어는 크기가 작고 색깔은 검지만 고소하고 단맛이 진하다.

마도 사람의 지혜는 센 물살을 최대한 이용한 죽방이란 어로 형태를 찾아냈다. 죽방은 본디 대나무로 물살을 막아 고기를 잡는 원시적인 어로 방법의 하나다. 통상 연안에 설치하는데 바다쪽이 40m, 연안쪽이 30m쯤 되게 한 V자 형의 물막이를 마련한다. 물막이용으로 예전에는 대나무를 사용했지만 굵은 대를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참나무로 갈음하고 있다.

참나무는 물 속에서 5∼6년 버틴다. 물밑에는 참나무를 받쳐주는 큰돌이 꽤나 들어간다. V자 형의 물막이가 만나는 지점에 직경 5m쯤의 그물을 드리운다. 물살을 따라 이동하는 고기떼가 이 그물에 들어가게 마련인데 멸치가 가장 많이 속아넘어가고, 횟감으로 사용되는 제법 큰 고기도 단골손님이다.

교회는 1개가 있다.
-한국섬선교회 ▼

교회이름	주소	전화	교단
마도교회	경남 사천시 마도동	055)835-1291	예장합동

www.ksum.org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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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영상 항해일지	영상뮤직과 다큐멘터리를 담고있는 동영상
2	▼ 묵상 항해일지	성경 본문 속에서 느끼는 영감을 기도문으로 표현한 동영상
3	▼ 방주호 편지	선교선 방주호 운항책임자들이 선교 현장에서 보내오는 소식
4	▼ 선교지에서 만난 사람들	깎아지른 듯한 벼랑의 자연처럼 굴곡진 섬사람들의 모습
5	▼ 섬교회 순례	복음의 씨앗은 씨앗들로 계속 이어지며 열매를 맺는 섬교회의 역사
6	▼ 섬과 통하다	내 고향 소식, 섬 기행문 등을 누구나 올릴 수 있는 열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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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사진)


1) 섬아이들(1994년)


2) 죽방1(1994년)


3) 죽방2(1994년)


4) 뒷 바다(1994년)


5) 주낙 낚시 바구니(2007년)


6) 작업하는 섬사람(2007년)


7) 죽방렴(2007년)


8) 죽방렴(2007년)


9) 섬아이들-죽방렴 앞에서(2007년)


10) 죽방렴(2007년)


11) 잔디 운동장-마도초등학교(2007년)


12) 마도 갈방아소리 보존회(2008년)


13) 마도 갈방아소리(2008년)


14) 죽방마을의 아침(2008년)


15)마을1(2008년)


16)마을2(2011년)


17)교회(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