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고립된 곳, 세상과 단절된 곳이 섬! 예전에는 섬을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섬에서 생활해 보니 또 다른 모습입니다. 저는 현재 막 섬에 발을 들여놓고 섬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육지가 그리워지는 섬생활 초년생에 단독목회 경험 없는 새내기 총각목사입니다. 때로는 생소한 환경에 좌충우돌, 실수를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섬과 섬사람을 더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것이나 제 생각, 섬사람들의 모습 등을 일기장에 쓰듯, 이 곳에 적어 내려가려고 합니다. 섬에서 태어나 바다를 늘 보며 터전 삼아 사신 분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섬사람 따라잡기는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어렵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총각 혼자서 밥은 잘 해먹는지?', '외롭지는 않는지?' 여러모로 애써주시는 성도님과 마을 어르신들, 저의 사랑하는 주님이 계시기에 섬사람 따라잡기는 행복한 일입니다. 섬과 바다를 보며, 낮은 마음을, 큰마음을 배웁니다. 그래서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됩니다. -유진범 ■  유진범 1979년 충남 대전 출생 충남대학 토목공학과를 거쳐 2009년 2월에 감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아직 미혼이며 2008년 11월에 제10대 교역자로 부임한 육도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