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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터줏대감
  글쓴이 : 정삼섭     날짜 : 2011-11-06 18:52     조회 : 6717    



      보셨습니까
      들으셨습니까
      침묵으로 삼백년

      광풍이 흔들어도
      시뻘건 톱날 앞에서도
      풍상의 세월 삼백년

      천연기념물로 인정받지 못해도
      경외심 얻지 못해도
      팽나무 수령 삼백년

      위풍당당 풍채 좋은 몸통은
      썩어 문들어져 텅 빈
      아~
      모진 풍상이여
      - 정삼섭      (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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