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등/도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동경 126°03′, 북위 34°22′에 위치하며
면적 1.33㎢, 해안선 길이 4.5㎞, 인구는 19명(2013년)이다.

청등(靑藤)이라 함은 푸른 등나무라는 뜻일텐데 전라남도 진도군 서남해의 노령산맥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청등도는 등나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숲이 잘 어우러져 경치가 좋고, 산중턱에 자리한 마을이 매우 온화한 모습이라 하여 청등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마을 사람들의 설명이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1700년경 김해 김씨가 처음으로 입도 하여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청등의 역사는 면적(0.4km2)으로나 인구 40여 명으로 보아서는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아마도 관매도나 하조도와 같은 굵직한 섬들을 지척에 두고 있다는 점이 많이 작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생활권인 하조도가 시오리(十五里) 뱃길밖에 안되어 이곳에 살던 옛적 사람들이 기름진 바다를 끼고 있는 청등도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청등도의 으뜸 되는 자랑거리는 단연 자연산 돌미역과 멸치이다. 이웃 독거도, 곽도, 슬도 등 크기가 고만고만한 섬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돌미역은 그 유명한 진도곽 중에서도 첫 손가락으로 꼽힌다. 양식 미역은 끓일수록 뻘처럼 흐늘거리는데 반하여, 청등도 미역은 쫄깃쫄깃하면서도 달콤하기까지 하다. 국을 끓이면 검푸른 줄기 빛깔이 되살아나 산모들의 산후 원기회복용으로는 그만이다.

청등도의 멸치잡이는 규모로 봐서 거제도를 비롯한 남해의 그것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다. 그러나 품질이 어디 그물 크기로 정해지는가. 선원이라야 50∼60년대 전후의 부부뿐이지만 1톤 미만의 소형선박으로 통통거리며 진종일 바다를 헤집고 다니다 잡은 멸치를 육지에서는 정성을 다하여 가마솥에 찌고 말린다. 초등학생이라고 해봐야 몇 명 안되지만 일손이 딸린 때는 이들 고사리 손마저 빌릴 참이다.

지난 1981년 청등도 주변 조도해상이 건설부 고시 제478호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이 일대의 150여 개의 유ㆍ무인도 섬 모두가 특별히 주목받게 되었다. 푸른 바다에는 온통 점점이 떠있는 옥 같은 섬들로 꽉 차 있고, 마치 강강술래 하듯 손에 손을 잡고 흥겹게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보통의 넓이 뛰기 소질만 있어도 훌쩍 건널 수 있을 만큼 섬들이 촘촘하다. 수정처럼 맑은 해수면 위에 떠있는 크고 작은 섬들은 동양화 속의 선경처럼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으로 꾸며져 있고 한가롭게 섬 사이를 오가는 작은 어선들은 신선처럼 느껴진다.

이 근처에는 청등도 말고도 절경의 대명사인 병풍도를 비롯하여 백야도, 혈등도, 열목도 등 절경이 뛰어난 섬들이 많다. 청등도 인근 해역은 돔, 장어 민어 등이 잘 잡히는 바다낚시터로 유명해 연일 낚시꾼의 행렬이 끊이질 않는다.

교회는 없다.
-한국섬선교회 ▼

www.ksum.org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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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영상 항해일지	영상뮤직과 다큐멘터리를 담고있는 동영상
2	▼ 묵상 항해일지	성경 본문 속에서 느끼는 영감을 기도문으로 표현한 동영상
3	▼ 방주호 편지	선교선 방주호 운항책임자들이 선교 현장에서 보내오는 소식
4	▼ 선교지에서 만난 사람들	깎아지른 듯한 벼랑의 자연처럼 굴곡진 섬사람들의 모습
5	▼ 섬교회 순례	복음의 씨앗은 씨앗들로 계속 이어지며 열매를 맺는 섬교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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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사진)


1) 청등도 앞바다1(1994년)


2) 청등도 앞바다2(1994년)


3) 폐교1(1997년)


4) 폐교2(1997년)


5) 폐교3(1997년)


6) 폐교4(1997년)


7) 갈매기(1994년)


8) 섬사람들1(1994년)


9) 섬사람들2(1994년)


10) 섬사람들3(199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