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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와 신도, 저도 세 섬을 다니며 씨를 뿌린 이들은 예배당에서 인형극을 연출하였다. 거지 나사로와 부자 이야기는 세상살이에 바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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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날씨가 좋아야하고, 둘째는 복음의 씨를 뿌리는 일꾼들이 건강하고 성령으로 충만해야 하고, 셋째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옥토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11명의 인원이 2박 3일 일정으로 아침 일찍 섬에 왔습니다. 이들은 3개월 전부터 전도훈련을 받으며 준비하였다고 합니다. ‘환영합니다 마도교회로 오세요’라고 쓴 현수막 곁을 지나 언덕 베기 교회까지 두 리어카에 짐을 가득 싣고 옮겼습니다. 한 번도 경험 해 보지 못했다는 큰 태풍이 지나가고 곧 또 다른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또다시 다른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해 발달한다는 예고를 들었으나 어느새 우리 주님께서 온대간대 없이 사라지게 하시고 코스모스 한들한들 청명한 가을 날씨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도착예배가 끝나기 무섭게 그들은 움직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사정과 요령 등을 숙지하고 즉시 세 팀으로 나뉘었습니다. 먼저 마도 팀이 섬 동쪽과 서쪽 골목을 향해 흩어졌습니다. 옆 신섬에 가는 팀은 선교선 방주6호에 승선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저도로 가는 팀을 선교선으로 옮겼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흩어지는 부두에서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1시간이 조금 넘어서부터 바다의 조류가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면서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바다가 거칠어져 갔습니다. 선교선을 급히 운항하여 저도 팀부터 마도로 실어오는데 배에 부딪치는 파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배가 한쪽으로 기울 때마다 모두들 긴장하며 손과 발에 힘을 줍니다. 무사히 마도 선착장에 도착해서는 힘이 없는지 부들부들 발을 떱니다. 그래도 무사하다는 생각에 함박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신섬은 큰 파도가 없이 안전하게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씨 뿌리는 일꾼들은 가가호호 집에 들어가며 또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예수님을 믿으세요, 그리고 주일날 마도교회로 오셔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도 하시고 인형극을 보자고 말을 건넵니다. 수건과 맛있는 과자 봉지를 선물로 드리며 약속도 받고 했습니다. 특히 마도 팀은 노인 회관에 계시는 할머니들에게 다과를 베풀며 신앙 간증과 찬양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비탈능선을 넘고 거친 갯바위를 엉금엉금 기다시피해서 마을 뒤편 바닷가의 죽방렴 멸치 막사까지 찾아가서 복음의 씨를 뿌렸습니다.
저녁 식사는 제 아내가 큼지막한 감성돔 구이와 전어 회무침 그리고 자연산 미역국과 죽방렴 멸치무침 등 푸짐한 한 상을 준비했습니다. 저녁때에는 석양 노을로 유명한 이곳 전망대에 올라가 멀리 남해도 노량바다를 바라봤습니다. 이순신 장군께서 적군의 흉탄을 맞고 최후를 맞이하신 노량해전이 있었던 그 바다입니다. 그리고 남해도 근처의 섬들과 하얀 등대가 있는 작은 무인도와 고기잡이배들까지 합하여 모두가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빚으신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또 찍으며 붉은 노을이 사라 질 때까지 합창을 하였습니다.
주일아침 예배시간이 되었습니다. 할머님 한 분과 교회 뒷집 아저씨 아주머니 부부가 오셔서 다른 성도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작은 섬마을의 초라한 교회에 특별 찬양이 힘차게 울려 납니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자리를 가득 메워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에는 인형극으로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내용을 연출하였습니다. 섬사람들은 처음 보는 인형극이라 신기하여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을 통장님 부부와 또 다른 할머님 한분이 뒤늦게 참석하여 더욱 즐거웠습니다. 떡과 담요와 과자를 한 아름씩 안고 성도님들은 돌아갔습니다.
새벽부터 우리 사랑함으로써 저녁까지 씨를 뿌려 봅시다. 비가 오는 것과 바람 부는 것을 겁을 내지 말고 뿌려봅시다. 씨를 뿌릴 때에 나지 아니 할까 염려하며 심히 애탈지라도 나중 예수께서 칭찬하시리니! 주님을 찬양하며, 씨뿌린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김홍윤(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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