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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주13호] 임마누엘 하나님
  글쓴이 : 박수언     날짜 : 2023-12-26 13:16     조회 : 458    

방주호 편지(484)ㅣ방주13호 박수언 목사(낙월교회)



지난 여름에 있었던 교회 창립 60주년 기념예배와 가을의 추수감사절 예배는 낙월교회의 올 해의 큰 예배였다. 나이드신 분들이 대부분인 성도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기다린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낙월도가 온통 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를 노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저 솔로몬의 옷보다 더 고운 백합화” 이제 2023년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4년 새해를 맞이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1년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한 해였음을 고백해 봅니다. 섬 목회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이곳 낙월도 땅에 온지 벌써 2년 다 되어가지만 진정한 섬 목회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시고 낙월교회와 함께 하신다는 것만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함께하신 은혜의 시간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교회는 1963년 7월 14일에 설립되어 올해로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아 7월 21일 교회 설립 60주년 기념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 과정마다 주님이 함께 하심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계절이 여름이라는 날씨가 불규칙하다는 것입니다. 언제 강풍이 불지, 언제 장마가 끝날지 모르는 계절입니다. 또 배가 정상적으로 운항이 될지 모르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행사 당일과 이틀 전까지 비바람이 몰아쳐 와 행사를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지 연락이 오고 연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20일간 전 성도가 하나가 되어 매 시간 행사를 위하여 릴레이 기도를 함으로써 행사 당일 그렇게 좋은 날씨를 주심으로 은혜롭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 교회 설립당시 초대 교역자이신 노정삼 전도사님의 축사와 14대 담임이신 곽길동 목사님의 격려사를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어떤 길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뜻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3대 담임이신 김병두 전도사님의 영상 축하 메시지와 저희 교회 출신 김종명 장로남과 함께 하는 그레이스섹소폰찬양단의 특별 공연은 설립기념 감사예배의 자리가 더욱 빛나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축복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축복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2023년 한해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자(빌 2:10)”라는 표어를 내 걸고 저희 교회가 서로 사랑으로 하나 되는 교회, 사랑으로 회복되는 교회, 사랑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고자 말씀과 기도로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체험한 전 성도들이 하나 되어 연초에 작정한 전도 대상자가 추수될 수 있도록 기도 대상자 이름을 부르며 뜨겁게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번 2023년 추수감사주일(11월 19일)을 맞이하여 4명이 주님 품으로 돌아오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주님을 떠나 있던 영혼들이 주님 품으로 돌아온 것은 주님이 저희 교회를 사랑하고 계심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곳이 섬이라는 특성상 하루하루 일기를 예상할 수 없는 날씨가 계속 되었습니다.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 배가 운항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언제 그렇게 비바람이 쳤는지 모를 정도로 하나님께서 추수감사주일만은 화창한 날씨를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주님께서 낙월교회를 눈동자와 같이 보고 계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2023년 한 해가 저물어 가지만 남은 기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이 땅이 복음화 되어 저희 교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 다시 찾고 싶은 교회, 낙월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 60:1).” 아멘 //
- 박수언(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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