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도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동경 126°22′, 북위 36°23′에 위치하며
면적 0.875㎢, 해안선 길이 4.3㎞, 인구는 220명(2013년)이다.

장고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손쉽게 어디에서나 조개나 굴을 채취할 수 있으며 물이 맑고 깨끗하다. 어자원이 풍부해 마한 때부터 사람들이 들어와 살았다고 전해진다. 섬이름의 뜻도 옛 집터가 많아서 '고대도(古代島), 고대도(古垈島)'라 부르고 있다. 취락은 북동쪽 해안에 분포한다.

고대도는 개신교 선교사로서 우리나라를 최초 방문한 귀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utzlaff, 1803∼1851) 일행이 도착한 섬이다. 귀츨라프는 1803년에 독일 발트해 연안 포메라니아에서 태어났다. 폴란드계 유대인 의사이면서 최초의 중국선교사였다. 그의 한자 이름은 곽실렵이었다.

이들 일행은 1832년 7월 17일 장산곶(長山串)에 도착한 후 22일 녹도(鹿島) 동쪽의 작은 불모도(不毛島)를 거쳐 26일 고대도(古代島)에 정박하였다. 이 섬 앞바다에 영국 동인도회사 소속의 1천t급 군함 로드 암허스트호가 나타난 것이다.

동인도회사에서는 극동의 새로운 통상지를 개척 탐사하려는 목적으로 타이완을 거쳐 조선 서해안과 제주도, 일본 오키나와에 이르는 항해를 계획하고 그 책임자로 린제이(Hugh Hamilton Lindsay)를 임명했다. 그리고 린제이는 중국 선교사 모리슨(R. Morrison)의 추천을 통해 독일 출신의 영국인이며 중국 선교사로 홍콩에 와있던 중국어에 능통한 의사, 귀츨라프 목사를 선의(船醫) 겸 통역관(通譯官)으로 동승시켰다.

이 항해의 목적은 통상에 적당한 항구를 조사하고, 그 지방관의 통상 개시에 관한 관심을 살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귀츨라프 일행은 이 항해를 극동의 조그마한 나라 조선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절호의 선교 기회로 삼았던 것 같다. 모리슨도 그가 번역한 많은 한문성경을 지원하였고, 귀츨라프 자신도 선교에 필요한 책자와 선물을 많이 준비한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들은 홍주목사 이민회 등의 조선 관리들을 만나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조선 국왕에게 정식으로 통상을 청원하는 서한과 한문 성경을 비롯한 26종의 책자와 망원경을 포함한 많은 선물을 순조 임금에게 진상하도록 전달하였다. 그리고 조정의 회답을 기다리는 동안 고대도에 20일을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한문 성경과 전도문서와 서적 및 약품을 나눠주고, 감자를 심어주고, 감자와 포도주 재배법을 가르쳐 주었으며,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하여 가르쳐 주고, 한글 자모를 받아 적은 다음 후에 이를 세계에 알리기도 하였다.

이는 시기적으로 보아 토마스 목사가 평양을 방문하여 대동강변에서 주민들에게 성경을 나누어주다 순교한 1866년보다 34년 앞선 일이며,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인천에 상륙한 1885년보다 53년 앞선 일이었다. 그리고 최초의 가톨릭 선교사인 불란서 신부 모방(Pierre Maubant)이 내한한 1836년보다도 4년이나 앞선다.

그런데 귀츨라프 목사가 방한한 지 150년이 되는 1982년 7월 17일 이를 기념하여, 고대도(古代島)가 아닌 바로 건너편에 있는 원산도(元山島) 남쪽 해수욕장 동편 언덕에 역사적인 '선교사 카알 귀츨라프 기념비'가 세워졌다(이상은 허호익 대전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의 '귀츨라프의 고대도 선교와 원산도 기념비의 비판적 고증' 이라는 논문을 참조함-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귀츨라프는 '암허스트호 항해기(영문)'에서 조선의 첫 인상을 이렇게 적고 있다. "이 나라의 토지는 비옥하고 물도 풍부하지만 주민은 얼마 없고 개발도 안되었다…그만큼 밉살스런 쇄국제도를 엄격히 지키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는데…, 귀츨라프의 한국사역은 비록 가시적 성과는 없었어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쇄국정책을 거두어 이 약속한 땅에 복음이 들어가도록 허락하실 것이다'는 그의 믿음은 오늘날 한국 기독교인의 믿음의 뿌리가 되어왔다.

섬의 남쪽 자갈 해수욕장 끝머리에 솟아있는 선바위(돛단여)는 고기를 잡으러 떠나는 어부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빌면서 한 번씩 머리를 숙이고 지나간다고 한다. 당산 해수욕장도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다. 특산물로는 멸치와 까나리 액젓 등이 있고, 밴댕이 액젓과 대천 꽃게도 유명하다.

교회는 1개가 있다.
-한국섬선교회 ▼

교회이름	주소	전화	교단
고대도교회	충남 보령시 오천면 고대도리	041)932-2736	예장개혁합신

(위성 사진)


01)마을(2019년)


02)여객선 매표소(2019년)


03)선착장 앞 전망대와 대합실(2019년)


04)섬 뒤쪽 해변1(2019년)


05)섬 뒤쪽 해변2(2019년)


06)섬 뒤쪽 해변3(2019년)


07)섬 뒤쪽 해변4(2019년)


08)섬 뒤쪽 해안 산책길(2019년)


09)섬 앞쪽 해안 산책길1(2019년)


10)섬 앞쪽 해안 산책길2(2019년)


11)섬 앞쪽 해변(2019년)


12)어선 닻(2019년)


13)초등학교(2년 전 폐교)(2019년)


14)고대도교회1(2019년)


15)고대도교회2(2019년)


16)고대도교회3(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