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가모/터키

의학이 발달한 화려한 왕국

현재 지명/베르가마 위치/터키 서부 영상 나레이션/성우 김도현 버가모의 현재 지명은 베르가마(Bergama)다. 에게해에서 약 25㎞ 떨어져 있으며 이즈미르 주(州)에 속하는 소도시다. 고대 도시가 있었던 언덕 아래에 지금의 도시는 터를 잡고 있다. 도시의 번영을 말해 주듯, 사방으로 널려있는 수많은 유적지들, 버가모 왕국의 수도로서 주변도시를 다스렸다. 교회 유적으로 '크즐 아블루'라고 부르는 커다란 붉은 건물이 남아 있다. 원래는 이집트의 세라피스 신을 모신 거대한 신전이었다. 가로 100m, 세로 200m, 높이가 20m에 달하는 대규모로 지었다. 후에 기독교가 국교였을 때 버가모 교회였다가 지금은 건물 한쪽에서 무슬림들이 기도처로 사용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은 사라지고, 예배는 멈췄다. '버가모'에는 '이중결혼'이란 뜻이 들어 있는데 그렇게 세상과 결혼하였다. 반원형으로 뻗어나간 시가지와 건물들, 전쟁 장면이 조각되어 있는 거대한 제단, 여러 신전과 아크로폴리스의 왕궁, 알렉산드리아 다음으로 많은 책을 소장한 도서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타고 지은 원형극장, 파피루스 대신 발견한 양피지 사용, 종합병원이었던 아스클레피온에서 치료요법으로 사용한 터널과 병원의 상징동물인 뱀을 기둥에 새겨놓았다. 특히 뱀의 형상은 허물을 벗고 새 생명을 얻는 뱀처럼 사람이 질병의 껍질을 벗고 새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버가모는 오랫동안 소아시아에서 의료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가 이곳 출신이었다. 버가모는 제우스, 아테네, 디오니소스, 에스클레피우스 등 4개의 이방신을 섬긴 중심지였다. 또한 황제를 숭배하여 사도 요한은 '사단이 앉아 있는, 사단이 거하는 곳'이라고 기록했다. 이렇게 우상이 가득한 곳에서 전도 활동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이름을 굳게 지켰고, 주님을 믿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요한계시록에 세 번째로 등장하는 교회, 버가모. 주님은 좌우에 날선 검으로 나타나셔서 '이기는 그에게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흰 돌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