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디게아/터키

마음의 눈이 어두운 미지근한 도시

현재 지명/라이디캬 위치/터키 서부 에베소 동쪽 영상 나레이션/성우 김도현 라오디게아는 소아시아 프리지아(Phryghia, 성경의 부르기아)의 수도였으며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 중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에베소와 수리아의 중간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자 상업도시, 의료도시였다. 북쪽 가까운 곳에 온천으로 이름난 히에라볼리가 자리한다. 유적지는 몇 차례의 대지진이 발생해 땅 속에 다 묻혀 버렸다. 교회의 터, 야외 경기장, 원형극장 등의 남아있는 잔해가 세상 속에서 부요하게 살았던 당시의 모습을 짐작하게 해준다. 당시의 사람들을 교만에 빠지게 한 크고 엄청난 돌덩이들이다. 유대인들이 많이 살았으며 목양과 목화 재배를 많이 하였다. 양모업과 의학, 은행업이 발달하였고, 경제적으로도 풍요했다. 특히 돌의 분말로 안약을 만들어 팔아 풍족함을 누렸다. 이 유명한 안약은 '브루기아 가루'로 불렸으며 의료도시의 명성을 얻게 해주었다. 그러한 경제적 부는 믿음에서 동떨어진 삶을 살게 했고, 교회는 전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신앙의 핍박도 없어 평탄한 날들이 이어졌다. 많은 물질과 뛰어난 의학 기술이 교인들을 영적으로 가난하고 눈먼 자가 되게 하였다. 신앙에 대한 열정도 없고, 사랑이 식어진 교인들에게 라오디게아로 공급되는 물을 통해 주님은 비유로 말씀하셨다. 온천지대인 히에라볼리의 물(온천수)은 뜨거웠고, 골로새 지방에서 내려오는 물(냉천수)은 차가웠다. 이 물들이 긴 수도관을 통해 내려오는 동안 모두 미지근해져 마시는 물로 적당하지 않았다. 결국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하시며 '차지도 덥지도 않다'는 책망을 하셨다. 히에라볼리의 남쪽 경사 부분은 백색 석회석으로 된 '파묵칼레(목화의 성)'다. 수천 년 동안 흘러나온 지하 온천수가 독특한 지형을 만들었다. 파묵칼레의 석회붕은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