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나오는 네압볼리는 그리스 북부에 있으며 현재 카발라(kavall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로마 시대에 일번 국도였을 만큼 교통의 요지였고, 빌립보를 위한 항구도시였다. 지금도 여전히 항구에는 수많은 배가 드나든다. 그리스 땅에 바울이 처음 발을 내디딘 곳으로 유럽 선교를 위한 기항지가 되었다. 이것을 기리는 '사도 바울 기념교회'가 항구 주위에 자리한다. 교회 앞에는 '바울이 네압볼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모자이크한 성화'가 있다.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행 16:11)."
바울은 드로아(트로이)에서 마게도냐 사람이 손짓하는 환상을 보았다. 그는 선교 명령으로 알고, 소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배를 타고 곧 건너갔다. 바울의 도착 지점을 기념하여 도로 이름을 '바울로(路)'라 명명한 곳도 있다.
빌립보 감옥에서 풀려 나온 바울은 데살로니가로 가는 도중에 중간 지점의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다녀갔다(행 17:1). 바울이 보았을 법한 서기전 4세기의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어진 암비볼리의 사자상이 도시 입구로 들어가는 길가에 자리한다. 암비볼리의 뒤편 언덕에는 교회 유적지가 있다.
아볼로니아에는 바울이 바위 위에 서서 전도했다고 하는 비마, 바위 강단이 자리한다. 바로 옆에는 유대인의 회당이 남아있다.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 이 곳을 바울이 밟고 지나면서 복음을 전하였다.
유럽 선교를 통해 최초로 세례를 받은 두아디라 성 출신의 루디아가 있다. 강물 세례터에는 흰 팻말을 세워 이것을 기념해 놓았다. 이곳이 성경에 나오는 '문밖 강가'로 간지스테스 강이 흐르고 있다. 강폭은 넓지 않으나 흐르는 물의 양은 의외로 많아 힘차다. 강가에 계단을 만들어 놓아 여러 명이 앉아 쉬어가거나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 바로 옆쪽에 루디아 기념교회를 지어 놓았다. 교회 안에는 바울과 루디아의 성화가 걸려있고, 세례대가 놓여 있다.
이처럼 빌립보 지역의 전도를 시작으로 유럽 지역에 생수의 강물이 흘러들었다. 사도 바울은 '어서 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그 손짓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으며 이를 계기로 복음이 유럽에 널리 퍼져 뿌리를 내렸다.
-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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