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아덴)는 2,5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도시다. 민주주의를 꽃 피웠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활동한 철학의 땅이며 최고의 명문대학이 있었다. 또한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지, 2004년에는 하계 올림픽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한때 지방도시가 되었다가 1834년에 그리스의 수도가 되면서 발전하였다. 현재 그리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이 도시에 살고 있다.
옛 고대도시는 언덕 위에 굳건하게 세워진 아크로폴리스다. 시야가 확 트이고, 아테네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시내 곳곳의 고층빌딩 사이에는 비잔틴 시대의 건물과 낡은 성당들이 자리해 옛 제국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아고라는 고대 아테네의 시장터, 몇 군데를 복원해 놓았다. 사람들로 떠들썩했던 폐허 속의 길목은 지금도 좀 어수선하다.
현재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연극을 하던 디오니소스 극장, 승리의 여신을 모신 니케 신전, 에레크테이온 신전, 제우스 신전 등이 유적으로 남아있다. 특히 에레크테이온 신전은 3개의 신을 모신 내실이 있고, 전설에 나오는 왕의 묘를 모시고 있다. 현관을 떠받치고 있는 6개의 여인상 기둥과 둥그런 원기둥이 사람의 눈길을 끈다.
세월의 무게 따라 무너져 내린 잔해가 유적지 바닥에 흩어져 있다. 하얀 대리석 건물들은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눈부시게 빛난다. 이러한 그리스의 오래된 건물들은 모두 신화와 연결되어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우뚝 서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세계문화유산 제1호'로 단연 압권이다. 마치 화려했던 그리스 신화와 역사가 다시 살아나는 듯 하다. 아테네의 수호여신 아테나(미네르바)를 위해 기원전 5세기에 세웠다. 아테나는 땅을 풍요롭게 해주는 신으로, 신상은 동쪽을 향하고 있다. 동쪽은 탄생과 삶, 활력의 상징이었다. 건물의 기둥과 지붕, 바닥이 모두 대리석이다. 헤라클레스의 용맹스런 모습과 알렉산더 대왕이 제사 지내는 모습을 장식으로 새겨 놓았다. 이 거대한 역사를 위해 조각가인 페이디아스가 총감독을 맡았고, 당대의 유명한 예술가와 기술자가 모두 동원되었다.
그런데 신전에서 뜯어낸 벽면과 기둥, 여러 조각품 등 많은 대리석 조각들이 현재 대영 박물관에 진열되어 있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 영국 대사를 지낸 토마스 엘긴 경이 대량으로 가져간 것이다. 이것을 '엘긴 마블스(엘긴의 대리석)'라 부른다. 파르테논 신전은 바뀌는 역사 속에서 기독교 교회로, 모스크로, 그 기능을 달리하였다.
파르테논 신전 뒤편에 자리하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그리 크지 않다. 아크로폴리스를 발굴하면서 나온 유물과 여러 신전에서 나온 조각들을 전시해 놓았다. 입구에는 대리석 기둥들이 늘어서 있고, 안에는 깨진 유물의 잔해들이 진열되어 있다. 박물관 내부는 흰색과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어 깨끗하다는 인상을 준다. 샌들을 벗는 니케상, 생각하는 아테네 여신, 스핑크스 상, 여러 갈래로 길게 땋아 내린 머리가 인상적인 소녀상 등 갖가지 표정을 하고 있다. 또한 파르테논 신전의 삼각형 박공머리에 새긴 장식, 두상, 부조, 토르소, 전투장면 등 모두 고대 그리스인의 예술혼이 살아 있다.
빼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그리스 신상들, 그 뿌리는 가나안의 아스다롯과 바알신, 아세라다. 이름만 아프로디테와 제우스, 헤라로 바뀌었을 뿐이다. 인본주의 철학자들의 지도를 받으며 그렇게 그리스 신화는 탄생했고, 사람들은 신화 속의 신에게 공동의 제사를 지냈다. 하나님은 이 곳에 바울을 보내셨다. 최대의 교회가 세워졌고, 신화의 땅인 그리스는 복음의 숲으로 변모했다. 지금도 그리스의 국교는 '그리스 정교회'다.
"아덴 사람들아 너희를 보니 범사에 종교심이 많도다~ 너희가 알지 못하고 위하는 그것을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리라(행 17:22-23)."
아크로폴리스 북서쪽에 해발 113m의 낮은 바위 언덕이 자리한다. 이것이 아레오바고 언덕, 아레오파고스다. '아레스의 언덕'이라는 뜻이며 아레스는 '전쟁의 신'을 나타낸다. 아테네에 온 바울은 사람들로 붐빈 아고라에서 먼저 복음을 전했고, 반대하는 추종자들에게 끌려와 귀족들의 세력거점인 이 곳에서 변론하며 복음을 전하였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모든 인간은 그의 피조물이고 따라서 사람들은 금이나 은, 돌로 만든 신상을 섬겨서는 안 된다."
-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