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그리스

아가야 지방의 수도

현재 지명/코린토스(코린트) 위치/그리스 아테네 서남쪽 펠로폰네소스 반도 영상 나레이션/성우 김도현 고린도는 그리스 중남부 지역으로 아테네에서 87km 떨어져 있다.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소스 반도 사이를 연결하는 좁은 지협에 있으며 고린도 만이 약 3.2km 가까이에 자리한다. 이오니아해(海)와 에게해를 잇는 해상교통의 요지였고, 동쪽에는 바울이 머리 깎고 서원했던 겐그리아 항, 서쪽에는 레기움(레카이온)이라는 두 항구를 바깥쪽에 두었다. 또한 디올코스라는 포장도로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빠르고 안전하게 화물을 옮겨 그리스 본토와 이탈리아가 교역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대다수의 주민이 화물 운송업에 종사했으며 선원과 상인, 노예가 많았다. 고린도는 아가야 지방의 수도로서 바울 당시의 인구가 20만 명, 12만 명인 아테네(아덴)보다 많았다. 그러나 화려한 옛 고린도는 지진으로 파괴되고 말았다. 이후에 이 곳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신고린도를 건설했는데 아테네 서남쪽 80km 거리에 있다. 고린도 유적은 높은 해발 고지에 위치한다. 아폴론 신전과 로마 시대의 화장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레헤온 도로는 항구에서 아고라까지 연결되어 있고, 바울이 갈리오 총독에게 재판을 받았던 비마 주위에는 돌무더기가 쌓여 있다. '피레네 샘'이라고 불리는 우물에는 물이 여전히 솟아나고, 그 주변으로 물이 흘러내린다. 정원과 6개의 물 저장소가 서로 통하도록 설계되었다. 발굴된 유적지 한쪽에 조그마한 고린도 박물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상, 디오니소스 신의 머리가 새겨진 모자이크, 네로 황제의 조각상, 촛대 표시 모양의 부조물, 인골과 부장품들, 출토된 도자기, 청동 거울, 학자인 디오게네스와 우화작가 이솝을 나타내는 석판 등이 돋보인다. 대리석 석상의 옷은 흙을 주무르듯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고, 대체적으로 인간의 몸을 본뜬 유적들이 많다. 유물들은 모두 화려한 장식을 달고 있다. 고린도에서 바울은 아굴라와 브리스 길라 부부를 만나 장막 만드는 일을 하며 18개월 동안 복음을 전했다. 로마서를 기록하여 보내기도 했다. 바울의 고린도 선교는 헛되지 않아 초대교회가 세워졌고, 복음은 아가야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그런데 고린도는 비너스로 잘 알려진 아프로디테(Aphrodite)를 수호신으로 숭배하였다.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어 도시는 도덕적으로 타락하였고, 고린도 교회에까지 이러한 부도덕한 모습이 스며들었다. 무역항로를 단축시키기 위해 길이 6.3㎞로 만든 고린도 운하다. 다리에서 내려다봐도 그 깊이가 까마득하다. 사람의 손으로 했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암석을 정교하게 깎아서 만들었다. 여기에 프랑스 사람의 기술력이 동원되었다. 운하 안에는 갑문이 없고 같은 수평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에즈 운하, 파마나 운하와 함께 세계 3대 운하 중 하나다. 네로 황제 때 공사를 시작하여 중간에 중단되었다가 1893년에 완공하였다. -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