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도 별장 섬사람들이 수시로 찾아가 쉬는 별장입니다. 높은 절벽 위에 보아란 듯이 지은 집과는 너무 다릅니다. 언뜻 보면 아직 짓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요. 집이라고 하나 아무리 봐도 재산목록에 낄 수조차 없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별장이 욕심 없는 섬사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더 정겹습니다. 이곳 바닷가 별장은 섬주민들이 더위를 쫓거나 바다 일을 힘들게 한 후에 휴식 취하기에는 그만이랍니다. 파도소리 시원하게 들리고, 밤이 되어 고개를 조금만 내밀면 별이 쏟아지니 이만한 전망에 이처럼 경제적이고 훌륭한 별장이 또 있을까요. 이 별장에서 진지도 노부부의 사랑이 더욱 무르익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수(마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