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맞은 인생의 암흑기는 결혼한 뒤에도 응어리진 가슴을 후벼파고 자리합니다. 그 뚜렷한 과거의 기억은 펼쳐지지 않은 미래까지 구겨 놓으려 했지만 보배로우신 주의 인자하심으로 모두 씻겨져 나가고 '자유'라는 '가장 큰 날래'로 날며 복음을 전하는 박순애 전도사. 가족 간의 상처가 깊게 숨어 있다 할지라도 포근한 가정으로 치유되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해 보십시오.

내용 줄거리 -------------------------

고향을 떠나 바쁘게 살면서도 박순애 전도사는 가끔씩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몇 번을 고민해 보지만 결혼은 마음뿐이고, 아버지의 폭력과 이복오빠에게 당한 성폭력으로 여전히 남자가 무섭기만 하였다. 그런데 자신의 두 아이를 한 달 동안 돌봐달라고 부탁을 한 남자가 어느 날인가 목숨걸고 청원을 해왔다. 이혼남에 알코올중독자, 그녀는 너무 놀라 중치가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며 변화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남자가 어렵게 술, 담배를 끊고 집사가 되자 결혼을 결심하나 어머니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된다며 필사적으로 반대하였다.

결혼을 하고 첫 밤을 맞이한 박순애 전도사는 지나간 일을 남편에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남편은 이해하며 받아주기는 커녕, 도리어 분노와 충격으로 다시 술, 담배를 하고 하나님을 떠났다. 거친 말로 집안을 욕하고 가출과 도박에 아이들까지 때리는 폭군이 되었다. 어느 어두워질 무렵에 원장실로 찾아온 남편은 돈을 요구하며 그녀에게 주먹을 날렸다. 코뼈가 부러져 피가 쏟아지고 눈이 부어 병원에 입원하였다. 병실에서 "하나님, 저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하고 한없이 절규하였다.

폭력을 휘두르며 이혼도 안 해 주던 남편은 남의 아내와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렸다. 끝내 견디지 못한 박순애 전도사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 학원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리려 하였다. 이 때 바로 등뒤에서 빗줄기를 타고 "엄마! 가지마, 우린 어떡해" 하고 부르는 아이의 소리가 들렸다. 어디에도 아이들은 없었다. 주님이 아들의 목소리로 자신을 붙잡아 주셨음을 이내 깨달았다. 두 아들과 친정어머니를 보며 할 일을 발견한 그녀는 다시 용기를 냈다.

며칠만에 집 나간 남편이 돌아왔다. 하나님의 만지심을 체험한 남편은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며 신학교에 들어가 교회의 전도사가 되었다. 찔레처럼 고통과 억눌림을 받고 살아온 박순애 전도사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 이제 자유인이 되었다. 아픈 영혼들을 치유하는 일을 하며 남편과 함께 비전을 안고 힘있게 달려갔다.
-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