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앞에 나오는데 가장 걸림돌이 된 조상 제사를 물리치고 하늘나라 족보, 그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대(大)종갓집 가문의 가슴 찡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조상들이 이방신들을 섬겼으나 강 저편에서 아브라함을 이끌어내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영광의 하나님을 지금 만나실 수 있습니다.

내용 줄거리 -------------------------

밀양 박가 규정공파 송당가문의 대종갓집 종손으로 태어난 박효진 장로, 1년에 제사만 13번이 있었고, 사당을 지어 조상의 위패를 모신 집안이었다. 그래서 조상을 잘 섬기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나라에 충성을 다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는 이렇게 기독교와는 거리가 먼 집안에서 자랐다. 그에게 있어 제사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다.

결혼할 나이가 되어 맞선 보기를 수 차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집안 얘기를 솔직하게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대(大)자를 살짝 빼고서 종갓집의 장남이고, 제사는 6번이라고 줄여 말했다. 드디어 결혼을 하였고 아내는 대종갓집의 맏며느리로 집안 풍습을 잘 따랐다. 어느 새벽, '뎅그렁…' 교회의 종소리에 눈을 뜬 아내는 큰 울림으로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울고 또 울었다. 처녀 적에 만나주신 주님은 탄식하며 아내를 부르셨다. 이 때부터 아내는 여러 핑계를 대면서 교회에 몰래 나갔다.

6개월이 지나 가문의 종부가 예수님 믿는 사람임을 알아버린 부모님은 충격과 분노로 억장이 무너졌고, 집안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런 가운데서 아내를 위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의 마음은 이상히 빨려들었고, 아내처럼 제사 지내기가 싫어졌다. 그렇게 교회에 발을 들여놓아 믿음을 갖게 된 그는 세월이 흘러 서울로 근무처를 옮겼다. 그리고 청송에서 만난 집사가 신학을 하여 개척한 교회를 섬겼다.

어느 날 서울에 올라온 사촌동생은 이덕진 담임목사를 찾아가 자신의 지나온 날들을 이야기했다. 그리하여 이 목사는 박효진 장로 부부를 불러 들은 사실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 사촌동생은 한 달에 한 번 간질로 인해 발작증세를 보였고, 통증이 최고조에 이르면 그 때마다 교회에서 기도하든지 아니면 동굴로 찾아가 '우리 큰 형님을 구원해 달라'고 피맺힌 기도를 몇 년간 해왔다는 것이다. 박효진 장로는 만날 때마다 '형님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하던 동생을 떠올리며 누군가의 끈질긴 기도로 자신이 구원 얻었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엄한 집안 분위기 속에서 사촌동생을 교회에 나가도록 허락한 작은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