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 피하는 사형수를 일어나 치는 대적에게서 그분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십니다. 사단의 올무에서 풀려나 참 자유 안에서 영광스럽게 죽어간 이호성. 그의 눈물어린 복음 증거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주께 돌아왔습니다. 비록 그는 이 땅에 없지만 지금도 그의 간증은 박효진 장로의 음성으로 생생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내용 줄거리 -------------------------

문민정부 출범 초기, 서울교도소에 70∼80명의 신입죄수 행렬이 이어졌다. 그런데 유독 한 사람만이 따로 호송되어 가고 있었다. 그 죄수는 성북구 장위동에서 자신의 친부모와 형의 가족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하여 암매장한 이호성이었다. 그가 직원들에게 이끌려 생활지도계장인 박효진 장로의 사무실로 들어와 첫 대면이 이루어졌다.

몇 마디를 나누는 중에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사람처럼 이상한 물체를 따라갔다. 악한 귀신이 물러가기 위해 박효진 장로는 기도하였고, 호성이는 "갔어요. 없어졌어요"하고 말했다. 이때다 싶어 아까 귀신은 내가 믿는 예수님이 무서워 도망갔다며 예수 안 믿으면 문 뒤에 숨었다가 다시 들어온다고 하여 예수님을 영접시켰다. 악한 영에 대한 두려움으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여 새로이 거듭난 호성이는 박효진 장로의 영적 아들이 되었고, 그의 전도로 400여 명이 구원 얻는 역사가 일어났다.

1994년 박효진 장로는 성동구치소로 발령을 받아 호성이와 헤어졌다. 1년이 지난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오늘이 호성이의 사형 집행 날짜임을 알게 되었다. 박효진 장로는 자신의 다리 수술을 뒤로 미루고, 목발을 한 채로 사형장에 들어갔다. 호흡을 고를 시간도 없이 호성이의 집행 순서를 맞았다.

'하늘가는 밝은 길이'를 허밍으로 하며 호성이가 평안한 얼굴로 사형장 안에 들어왔다. 박효진 장로와 눈이 마주친 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하였다. 호성이가 목발을 보고 깜짝 놀라며 걱정하는 말을 했다. 마지막 유언으로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은 아름답다. 자기처럼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다'는 말을 그가 남기자 목에 밧줄이 걸렸다.

순간, 두건 속에서 "그 목발 빨리 던져 버리세요"하는 호성이의 음성이 크게 들렸다. 호성이의 체온을 간직한 채 박효진 장로는 참았던 울음을 쏟아내며 '그 어떤 자라도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은 없다'고 밧줄 앞에서 외쳤다.
-한국섬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