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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체동물] [7] 갑오징어 - 바닷속 허풍쟁이
  글쓴이 : 편집실     날짜 : 2015-04-23 15:29     조회 : 7103    

우리바다 생물들(7)





갑오징어는 오징어나 문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생선이 아니라 달팽이와 같은 연체동물에 속한다.

갑오징어는 몸길이가 8cm ~ 1.8m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약 100종(種)이 있고 납작한 몸체는 좁은 지느러미 1쌍이 둘러싸고 있다. 여덟 개의 짧은 다리와 두 개의 긴 촉완이 있는데 이 다리들 가운데에 입이 있다. 각각의 다리와 촉완에는 딱딱하고 거친 빨판이 나 있다. 촉완은 눈 뒤에 있는 주머니 속으로 끌어 넣을 수가 있으며 다리는 물체에 몸을 부착시키거나 게나 물고기 같은 작은 동물을 잡는 데 쓰인다.

갑오징어는 열대 또는 온대 연안수역의 얕은 바다에 살며 겨울에는 보다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보통 봄·여름에 번식하며 100~3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갑오징어는 산란기가 되면 무리가 육지 사이의 좁은 해역으로 이동하여 수심 2~10m 전후의 모래 바닥에 서식하는 해초에 길이 1㎝ 정도의 알을 부착시킨다. 전통적으로는 '대통발'을 사용하여 산란기인 4~6월에 어획한다. 낚시로 잡을 경우는 9~10월이 적기이다.

또한 뼈와 몸통 사이의 공간에 물을 빨아들이고 내뿜는 힘으로 이동한다. 물을 내뿜어 모래 속에 숨어 있는 게를 드러내 놓기도 하고 적을 피해 숨기 위해서 먹물을 뿌려 물을 흐리게 하기도 한다.

지역별로 다양한 이름
갑오징어의 명칭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서산·태안·당진 부근에서는 찰배기나 찰박·찰오징어, 영덕에서는 오작어, 강릉·동해·삼척 부근에서는 먹통, 여수·장흥·보성·고흥 부근에서는 배오징어나 깍세기·오징어뼈·이걸치·이고치뼈당구, 제주 지역에서는 맹마구리라고 부른다.

또한 까마귀를 잡아먹는 도적이란 뜻의 '오적어(烏賊魚)'는 갑오징어를 지칭하는 말이며, 먹물을 가졌다하여 '묵어(墨魚)', 다리가 10개라 하여 '십초어', 먹이를 잡을 때 쓰는 긴 팔이 마치 배의 닻줄처럼 보인다 하여 '남어(纜魚)'로도 불린다.



보통 봄.여름에 100개 이상의 알을 낳아 번식하며 연안수역의 얕은 바다에서 살아간다.
산란기인 4-6월에 어획하는데 낚시는 9-10월이 적기이다.


허풍쟁이 생김새
몸에는 갈색의 가로줄 무늬와 자주색 반점이 있다. 햇빛을 받으면 금속성 광택을 내고 자주 몸색깔을 바꾸기도 한다. 몸통은 달걀 모양이며 둘레에는 주름 장식처럼 아가미가 둘러싸고 있다.

갑오징어는 몸통이 원통형이며, 몸통 가장자리에 지느러미가 있다. 살아 있을 때 수컷은 몸통에 물결 모양의 암갈색 가로무늬가 뚜렷하게 있으나 암컷은 이렇다 할 무늬가 없다.

우리말에 '오징어 장담하고 있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허풍이 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 갑오징어의 생김새와 습성 때문에 나온 말이다.

갑오징어는 '긴 발이 닻줄이라 바람이 불어도 걱정 없고, 등판에 납작한 배가 있어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먹이 있어 친구에게 마음대로 편지를 할 수 있고, 대가리 터지면 된장까지 있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여름날 샛바람만 불면 제일 먼저 죽어서 물에 떠다니는 것이 갑오징어이다.

서남해안 완도 지방의 오징어 타령에는 갑오징어의 이러한 허풍을 비꼬는 내용이 잘 나타나 있다. '떠들어온다. 떠들어온다. 오징어 한 쌍이 떠들어온다. 갱물도 있제마는 민물 강으로 떠들어온다. 줄이 없어 너 죽었나. 널이 없어 너 죽었나. 오징어 봉판 먹을 갈아라 부고장이나 쓰고 보자…’



'오징어 장담하고 있네'라는 말은 허풍이 심한 사람을 말한다.
이는 갑오징어의 생김새에서 유래되었다.


뼈의 효능
갑오징어의 ‘갑’은 몸통에 들어 있는 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자산어보’는 이에 대해 “오적어(烏賊魚, 갑오징어)의 뼈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었다. 뼈에는 작은 방(에어탱크)들이 있는데, 바로 이 방들이 갑오징어를 물에 띄우거나 가라앉히는 기능을 맡고 있다.

무척추동물인 오징어에 뼈가 있는 이유는 오징어가 조개에서 분화되어 나올 때 조개껍질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일부 종족은 조개 껍질부분을 몸속으로 내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뼈라고는 하지만 척추동물에서 볼 수 있는 뼈와 비교하면 상당히 다른 특성을 가진다.

주로 사용하는 용도는 의료용 지혈제이다. 말린 뼈를 가루를 내면 밀가루처럼 곱게 갈린다. 출혈이 심한 부위에 이 가루를 뿌리면 지혈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달리 가공해서 식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사람이 먹는 것보다는 애완동물들의 칼슘보조제로 쓴다. 뼈채 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앞의 방법으로 고운 가루를 낸뒤 물과 섞어 큐브 형식으로 다시 건조시켜서 먹기 편하게 가공한다. 주로 거북이(등껍질 생성에 도움)나 조류(알 산란시 알껍질 생성에 도움)처럼 석회질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동물들에게 급여하며 임신 중인 동물에게 태아의 뼈 생장에 도움이 되도록 급여하는 경우도 있다.



갑오징어의 뼈는 가루를 만들어 지혈을 돕기도 하고
가공하여 동물들의 사육에 필요한 보조 영양제로 쓰이기도 한다.


위장술과 최면술에 능함
갑오징어는 순식간에 자신의 피부색을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창조적으로 활용해 암컷을 유인하는데 사용한다.

수컷 갑오징어가 암컷을 유인할 때 암컷과 반대 쪽 자신의 몸 절반을 암컷과 같은 색상과 무늬로 바꾸어 자신이 마치 암놈인 것처럼 위장한다는 것이다.

갑오징어가 이처럼 자신의 반쪽을 암컷으로 위장하는 것은 다른 수컷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게 함으로써 암컷에게 구애할 수 있는 시간을 그만큼 벌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특이한 점은 사냥을 할 때 먹이에게 최면을 건다는 점이다. 다리 두 개를 편 다음 색을 계속 바꾸면서 먹이에게 최면을 걸어 혼란에 빠트린 후 다리를 모두 펴서 잡아먹는다.

회와 포로 먹는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
수산물은 대부분 ‘단백질 덩어리’이지만 갑오징어는 특히나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무려 70%에 이른다. 지방은 5%에 불과하다. 특히 셀레늄 성분이 가득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준다. 또 육류와 달리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아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하며 피로 회복에 좋고 ‘몸짱’들이 즐겨 찾는 닭가슴살보다 칼로리가 낮다. 쉽게 말해 저지방 고단백질로 똘똘 뭉친 식품이다. ‘동의보감’은 “오징어의 살은 기력을 증진시키며 정신력을 강하게 한다. 또 오래 먹으면 정력을 키워서 자식을 낳는다”고 했다. ‘자산어보’도 “맛이 감미로워서 회로 먹거나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했다.

여름철에 날로 먹을 수 있는 바다생선은 많지 않다. 선어로 먹을 수 있는 것도 민어나 병어 정도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줄 여름철 생선으로 갑오징어를 넘어설 것이 없다. 손질해서 한 마리씩 포장한 뒤 냉동실에 오래 보관해 둘 수 있다. 먹고 싶을 때 미리 꺼내 녹여 놓으면 회, 무침, 전골 등 어떤 요리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햇볕에 말려 구워 먹거나 조림을 해도 좋다. 제철에 값싼 갑오징어를 많이 구입하는 이유다.

갑오징어는 오징어 중에서 살이 가장 부드러워서 씹는 맛이 그만이다. 일반 오징어에 비해 살이 두꺼우면서도 부드럽고 차지다. 씹는 맛을 살리기 위해 칼집을 넣지 않고 초밥을 만든 드는데, 간장 없이 그대로 베어 물면 그윽하게 퍼지는 단맛과 촉촉함이 혀를 감싼다.
- 편집실(한국섬선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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